“탈취제 필요 없어요”...옷에 베인 쾌쾌한 냄새, 세탁 없이도 제거하는 방법
두꺼운 옷을 입는 겨울, 옷 속까지 베인 퀘퀘한 냄새는 쉽사리 빠지지 않는데요.
충전재가 빵빵한 패딩이나 폭신한 후리스는 고깃집에서 밥이라도 한 번 먹으면 몇 날 몇 일 동안 냄새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 땐 탈취제로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을 잡아야 냄새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냄새의 원인인 냄새 분자를 없애야해"... 홈 드라이 클리닝
옷을 덮을 수 있는 큰 봉투와 드라이기, 소주만 있다면 집에서도 드라이 클리닝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세탁소 비닐이나 김장봉투를 옷 위에 씌워주고, 비닐의 윗부분을 일부 잘라 바람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듭니다. 이어서 물과 소주(또는 에탄올)를 1: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 옷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 후, 옷의 아래쪽에 드라이기를 넣고, 1~2분 정도 열을 가해주면 되는데요. 에탄올이 열을 만나 증발하는 과정에서, 악취의 원인인 냄새 분자까지 함께 증발시켜줘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닐 안에서 드라이기의 열이 옷에 고르게 분포되면서 드라이클리닝 과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 냄새 뿐 아니라 쉰내나는 옷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입니다.
냄새를 제거한 후 섬유 탈취제를 뿌려주고 다시 열처리를 하면, 향기로운 냄새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열에 민감한 소재의 옷일 경우, 옷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섬세한 소재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땀냄새가 나는 옷이라면 '식초 스프레이'
식초는 땀냄새를 중화시키는데 유용한 재료중 하나입니다. 땀이나 신체의 분비물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같은 알칼리성 물질은 옷에 땀냄새를 남기는 주범인데요.
식초의 산성 성분은 이러한 알칼리성 물질을 중화시켜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줍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스프레이 병에 담은 후, 옷에 가볍게 분사하고 자연 건조시키면 됩니다. 이 방법은 화확적 세제보다 피부엔 안전하면서도 냄새를 제거하는데 유용한 방법으로 쓰입니다.
혹시나 식초 냄새가 걱정된다면, 식초와 물을 1:2 정도의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건조 후에는 식초 냄새 대부분이 사라지고, 옷은 상쾌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양조 식초보단 '화이트 식초'
이 때 사용하는 식초는 첨가물이 없는 화이트식초나 백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과식초나 현미식초는 소량의 과당과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의류에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