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도 못받고 사망했나? 응급실 내원환자 줄었는데 사망자는 되레 증가

이승주 기자 2024. 10.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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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응급실 내 사망자 수는 다소 늘었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는 지난해 1년간 환자의 41% 수준에 그쳐 이 비율이 유지된다면 올해 전체 환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가 지난해 1년간 환자의 41% 수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응급실 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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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응급의료센터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8개월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응급실 내 사망자 수는 다소 늘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2019년 905만5185명에서 지난해 853만2294명(잠정)으로 5.8% 줄었다. 의정 갈등 상황에서 전공의 대부분이 떠난 올해는 6월까지 349만4752명(잠정)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는 지난해 1년간 환자의 41% 수준에 그쳐 이 비율이 유지된다면 올해 전체 환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정 갈등에 따라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응급실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게 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응급실에서 사망한 환자는 2019년 3만328명에서 지난해 3만3574명(잠정)으로 10.7%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응급실 내 사망자도 1만6237명으로, 지난해 전체 수치의 절반에 가까웠다.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가 지난해 1년간 환자의 41% 수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응급실 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의료공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사망(DOA) 환자는 2019년 1만6935명에서 지난해 1만5091명으로 8.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DOA 환자는 7480명으로, 지난해의 49% 수준이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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