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소녀, 이영지가 1천 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는 이유

래퍼, 틱톡커, 유튜버, 예능인 ... 21세 소녀의 직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다고? 만능 엔터테이너, 이영지라면 가능하다. 그의 매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모든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영지 이야기다. 02년생, 겨우 21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도록 데뷔 이후 그가 이루어 낸 커리어는 실로 놀랍다. Mnet <고등 래퍼 시즌 3> 우승자로 시작해 팔로워 100만 명이 넘는 메가 틱톡커, 실버 버튼은 가볍게 받는 유튜버, 거침 없이 '사이다 발언'을 날려주는 고민 상담소, 이제는 지상파 방송의 고정 자리를 꿰찬 예능인까지! 그의 넘치는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자.

'본업' 천재 모멘트

MNET <고등래퍼3>

당찬 소녀 이영지의 처음에는 Mnet <고등 래퍼 3>이 있었다. 다소 거친 언행과 파격적인 패션의 고등학교 1학년들 사이로, 화장기 없는 얼굴과 단정한 교복을 입고 등장한 것이 그의 첫 모습이었다. 학년별로 모인 방 안에서 '힙합이 무엇인가'를 논할 때 어른스럽게 받아치는 재치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의 재능 또한 남달랐다. 첫 싸이퍼 무대에서 붐뱁 비트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래핑을 보여주며 반년 동안 배운 랩이라고 하기에는 놀랄 만한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패기 있는 그의 성격도 한몫했다. 심사자, 키드 밀리가 그의 무대에서 전설적인 래퍼, 비기가 생각났다고 하니 '비기 말고 영지!'라고 소리치는 당당함을 보인 것.

MNET <고등래퍼3>

이영지의 성적은 고공행진 그 자체였다. 매 무대마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며, 이제는 비트가 나오기도 전에 등장만으로 표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 결국 <고등 래퍼 시즌 3>의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굿 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등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현하며 래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화려한 이력을 보여준 기간은 겨우 데뷔 이후 3년. 래퍼 이영지가 지금껏 보여준 모습은 겨우 빙산의 일각일 뿐이란 뜻이다.

내 동생 삼고 싶은 친근함

이영지 유튜브 <이영지>

과감한 민낯 노출과 자연스러운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영지의 유튜브 채널. 채널의 이름 또한 정직하기 그지없는 <이영지>다. 특유의 B급 감성으로 점철된 이 채널에서는 카메라 밖의 일상부터 안무 연습 영상, 방송 비하인드씬과 오피셜 뮤직비디오까지 만날 수 있다. 올렸다 하면 조회 수 100만은 기본, 800만까지도 우습게 올라간다 (팔로워는 무려 78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그는 연예인 동료들과 촬영하는 안무 영상을 자주 올리는데, 함께하는 아이돌 못지않은 춤선을 보여준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우는 이유다.

이영지 틱톡 <youngji_02>

세대를 아우르는 영지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MZ 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의 배후에는 숏폼 플랫폼, 틱톡이 존재한다. 140만도 아니고, 무려 1천4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린다. '요즘 핫하다는' 각종 안무 챌린지부터 유머 밈까지 섭렵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영지의 넘치는 끼에 나까지 흥이 날 지경이다. 특히 최근, 다이어트에 완벽하게 성공한 모습으로 찍는 숏폼은 털털한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비주얼로 '영지야 왜 점점 친근감 없어져'등의 귀여운 원성을 사고 있다. 넘치는 인기 덕분일지, 최근 틱톡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건도 있었지만 다행히 제 자리로 돌아와 더욱 승승장구하는 중. 우리는 지금 모두 그의 매력에 '영며들고' 있다.

사소한 포인트를 살리는 '분량 치트키'

뿅뿅 지구오락실 인스타그램 @earth_arcade

지인들과 모임을 가질 때, 흔히 공통 화두로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어떤 방송 봐?'라는 멘트와 함께 자연스레 뒤따르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이야기.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여자 편으로도 불리는 이 예능은 새로운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로, 길은지, 아니 이은지와 아이즈의 안유진, 오마이걸의 미미, 그리고 이영지가 만나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케미를 뽐낸다. 특히 강인한 전투력과 공격력으로 똘똘 뭉쳐, 사자후로 나영석 PD의 기선을 제압하는 영지의 매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송 내 분량 치트키로 불리며 몸을 아끼지 않는 리액션과 텐션을 보여주는 덕이다. 또한 안유진과 함께하는 '동생즈' 라인 안에서 언니 같은 면모를 보이며 안유진을 두둔하거나 토닥여주는 신이 등장하기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의 '인생 샷' 을 담당하는 것은 덤이다.

JTBC <아는형님>

물론, 이게 영지의 첫 예능은 아니다. JTBC <아는 형님>부터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등 굵직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이미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얼굴을 내비친 전례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도에는 KBS2의 예능 드라마 <좀비 탐정>에 특별 출연한 이력도 있는 것.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들 사이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보이며 모든 장르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특히 MBC <라디오 스타> 내 진행자, 김구라의 짗궂은 장난에도 '선을 넘지 않는' 답변을 바로 받아치며, 어른스러운 순발력을 한 번 더 드러냈다. 그러다가도 '랩 한번 해주세요' 멘트 하나면 바로 본업 천재가 되어버리는 이 능력이 그가 현 시간, 섭외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

'사이다' 잔뜩 먹은 고민 상담소

이영지 인스타그램 @youngji_02

물론 그에게 당찬 소녀 같은 면모만 있는 건 아니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오디언스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려주는 인생 선배의 역할을 하니까. 그는 가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 일명 '무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을 진행하는데, 팔로워들로부터 고민 상담을 하거나 자신의 상황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질문이 쇄도한다. 그럴 때마다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허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명쾌함으로 조언을 해주는데 이로부터 큰 위로와 해답을 얻는 이들이 많다. 결코 가볍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방증인 셈이다.

이영지 인스타그램 @youngji_02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이기적이게 사세요. 나를 먼저 위해야 남을 위할 줄 알게 됩니다
원래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걱정이 많은 법. 아무 걱정 말고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세요.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우리는 두려워 하는 것들에 오히려 더 가까워지기 마련이에요. 실수 하면서 배우는 거죠.
달콤한 크림빵 안의 건포도 하나로 크림의 맛을 음미하지 못하는건 아쉬워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크림빵이에요.
- 이영지

이영지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예정이다. 자신의 실패를 사랑한다는 신념은 앞으로 닥쳐올 어떠한 두려움에도 맞설 수 있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 덕분에 감동받고, 웃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영지의 당찬 걸음은 현재 진행 중이다.




EDITOR 홍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