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대만이 캉딩급 호위함의 성능 개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캉딩급 호위함은 프랑스의 라파예트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제작된 대만 해군의 주력 함정 중 하나지만 대만군 역사상 최악의 비리 사건으로도 알려진 군함이다.
2030년까지 6척의 성능 개량 실시

대만이 실시하는 캉딩급 호위함 개량은 시 채퍼럴 시스템을 수직 발사관으로 교체하고 대만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의 체계 통합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구형 레이더를 신형으로 교체하여 표적 추적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현재 대만은 6척의 캉딩급 호위함 중 첫 번째 함정의 개량을 진행하고 해상 시험에 돌입하였으며 향후 2026년부터 매년 1척씩 동일한 성능 개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량 작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된다면 2030년대부터는 6척의 캉딩급 호위함이 모두 개량된 성능으로 임무에 투입될 수 있으며,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은 캉딩급 호위함의 개량을 두고 대만 함대의 현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최악의 사건으로 남은 클리어 스트림 스캔들

그러나 캉딩급 호위함은 대만 해군의 20년을 날려버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악의 비리 사건을 남겼다.
당초 대만은 프랑스의 라파예트급 호위함에 관심을 보였으나 프랑스는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를 고려하여 함정에 제대로 된 무장 체계를 탑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만은 자국산 미사일과 타국의 함포 및 기관포를 장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캉딩급 호위함 도입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던 인친펑 상교가 피살되며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대만 정부는 인친펑 상교의 사망과 캉딩급 호위함 비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으며 2000년대 이후 진행된 재조사 결과 사업에 투입된 160억 프랑 중 약 21%인 35억 프랑이 뇌물로 오고 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이 중에서 11억 프랑이 프랑스 정관계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부진한 수사로 인해 해당 의혹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마무리되었다.
한국과의 신의를 저버린 씁쓸한 결과

캉딩급 호위함 도입 사업은 비리 문제 이외에도 한국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당초 라파예트급 호위함 이전에 대만이 도입을 검토했던 호위함은 한국의 울산급 호위함이었다.
대만은 광화 2호 계획에 따라 16척의 1,500톤급 호위함을 도입하려 했으며 한국은 울산급 호위함을 선택한다면 선체 기술 이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만이 갑작스럽게 라파예트급 호위함을 선택하면서 울산급 호위함 도입은 취소되었다. 문제는 라파예트급 호위함은 3,200톤급 규모로 울산급 호위함보다 훨씬 큰 함정이었고 이 때문에 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원래 계획과 다른 6척 도입에만 머무른 것이다.
또한 대만 내부의 외교 관계자들은 울산급 호위함 도입 취소가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악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단교가 가속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캉딩급 호위함은 대만에게 있어 상당히 씁쓸한 기억을 남긴 호위함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