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마츠야마의 맛 Ⅰ
음식에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에서 잘 나는 재료인지, 어떤 곳에 자리 잡았는지, 어떻게 탄생했는지. 풍부한 맛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곳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담백하고 중독성 있는 도미라멘
니시키 이와모토 錦 iwamoto
세토우치 해 참돔의 깊은 맛을 담은 도미라멘을 만날 수 있는 라멘 바.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것이 느껴지는 풍부한 맛의 도미라멘이다. 소금 베이스의 국물은 다시마와 현지 야채를 우려내 담백하면서 깔끔하며, 교토의 국수 가게 ‘소나’에서 주문 제작한 면은 수분 함량이 높은 생면이라 쫄깃하다.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정성스레 손질해 부드럽게 익혀낸 도미는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자극적이고 짠 라멘에 지친 혀를 달래주듯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라멘이다. 닭고기 라멘도 있으며 소금과 간장 베이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통 일요일 휴무지만, SNS 계정에 한 달 휴무 일정을 미리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3:30~18:30, 일요일 휴무)
facebook.com/Nishiki.iwamoto
우와지마식 도미 밥
카도야 도고 츠바키자카점 かどや 道後椿坂店
도고온천 옆에 자리 잡은 카도야 도고 츠바키자카점는 에히메현 남부의 도미 밥 조리법인 우와지마식 도미 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955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있는 가게로 우와지마식 도미 밥을 선보이는 곳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다. 신선한 도미 회를 날계란을 푼 간장소스에 찍어 밥에 올려 먹는 식인데, 도미 회의 담백함과 소스의 짭짤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우와지마 도미 밥은 1900엔이며 향토요리 3종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정식은 2500엔이다. 생선 살과 보리된장 등을 갈아 만든 진한 국물을 보리밥 위에 부어 먹는 사츠마메시도 맛볼 수 있다. 메뉴마다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으니 직원에게 요청하자.
11:00~15:00, 17:00~22:00
+81899315400
kadoya-taimeshi.com
현지의 일상을 맛보는
야키토리 야마네 焼鳥山根
주방을 둘러싼 바 자리와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아담한 야키토리 가게. 오랜 단골들이 하나씩 모이며 서로 반겨주는 모습이 마치 영화 <심야식당> 같은 일본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대화와 이따금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만 흐르는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 방문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꼬치 두 개 정도에 160~180엔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러 꼬치들을 맛볼 수 있으며, 간이 짭짤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구운 주먹밥, 간장 계란밥, 닭꼬치 덮밥, 오차즈케도 있다.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한 식당이니 참고하자.
18:00~23:00
+81899863090
이마바리 B급 구루메
시게마츠 한텐 重松飯店
일명 ‘이마바리 B급 구루메’인 돼지고기 계란밥, 야키부타 타마고메시焼豚玉子飯. B급 구루메란 비교적 흔한 재료로 만들면서 값이 저렴해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서민 요리를 말한다. 밥 위에 구운 돼지고기와 계란 프라이를 얹고 돼지고기 육수를 사용해 만든 달짝지근한 소스와 후추를 뿌린 음식으로, 노른자를 터트려 섞어 먹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가게마다 소스 맛이 달라 각자의 개성이 있다. 시게마츠 한텐 소스는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 부담 없는 맛이다. 작은 양은 650엔, 보통 양은 800엔, 중간 양은 900엔, 곱빼기는 1100엔이다. 라멘과 돼지고기 계란덮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와 샐러드,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가 함께 나오는 포만 세트도 있다.
수·목·금 11:45~13:45/화·토·일 11:45~20:00(브레이크 타임 13:45~18:00, 월요일 휴무)
+81898226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