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수운 단맛’ 요즘 애들 할매니얼 취향이야”…유통가, 복고 마케팅 ‘눈길’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9.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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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꼬수운 단맛이 자구 당겨."

옛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열풍을 타고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저격한 유통가 간식거리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옥수수를 MZ세대가 즐겨 찾는 치킨에 입혀 이색 간식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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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취향 고구마, 옥수수 재해석해 상품화
전통 쌍화차, 모과차도 MZ세대 입맛 저격
식혜, 수정과도 카페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
[사진 제공 = 챗GTP 생성]
“오빠~ 꼬수운 단맛이 자구 당겨.”

옛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열풍을 타고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저격한 유통가 간식거리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방언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다. 복고 트렌드가 재유행하자 명칭을 부여한 것인데, 옛 전통문화를 소위 ‘요즘 애들’ 감성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13일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 3일 공차코리아는 전통 간식인 고구마를 활용한 ‘빠다 고구마 크림 밀크티’, ‘빠다 고구마 밀크티+펄’, ‘빠다 고구마 크림 밀크’, ‘빠다 고구마 크림 스무디’ 등 총 4종 신메뉴를 출시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전통 식재료를 새롭게 재해석해 즐기는 할매니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고구마 맛으로 MZ세대의 할매니얼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가을 시즌을 맞아 전통 음료 제품인 ‘우리 쌀 식혜’와 ‘우리 대추 수정과’를 이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전통적인 옛 맛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음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식혜와 수정과를 명절을 앞두고 투썸플레이스의 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두 제품은 모두 국내산 쌀과 경산 대추를 재료로 사용해 맛과 건강을 잡았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최근 쌍화차와 향긋한 모과를 맛있게 배합한 ‘모과쌍화’를 출시했다. 당귀, 대추, 작약 등 10가지 전통 원료를 배합한 쌍화에 국산 모과를 더해 산뜻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쌍화 음료 특유의 쌉쌀함을 줄이고 모과의 향긋함을 느낄 수 있어 MZ세대도 맛있게 즐기기 좋고 취향에 따라 시원하게도 따뜻하게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옥수수를 MZ세대가 즐겨 찾는 치킨에 입혀 이색 간식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곳도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내부 개발을 거쳐 지난 7월 ‘교촌 옥수수’를 출시했다. 당시 품평회에서는 “옥수수와 치킨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와 기대를 모았다.

교촌 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만든 특제 소스로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치킨 겉면에는 옥수수 플레이크가 박혀있어 고소한 맛까지 더했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 옥수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 출시 후 현재까지 인기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펀슈머로 통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전통과자인 약과를 재해석한 과자도 눈길을 끈다. 펀슈머는 재미를 뜻하는 단어인 ‘fun’과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에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를 뜻한다.

SPC삼립은 약과를 활용한 스낵 ‘약과자’를 지난 5월 출시했다. 약과 특유의 은은하게 느껴지는 시나몬향과 달콤한 맛이 조화로운 제품으로 볶은 현미와 쌀가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삼립 관계자는 “MZ세대가 즐기는 펀슈머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립 대표 디저트 삼립약과를 활용한 스낵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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