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운염도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서 손본다

자잿값·인건비 등 인상 여파
政, 기반시설 위주 조정 의견
'건축물 개별 조성' 방향 선회
“원활한 사업 진행 위해 조율”

인천 영종대교 아래 운염도를 문화예술·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에코비우스'가 월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기반공사 위주로 사업 범위를 변경할 계획이다.

건축물 공사의 경우 자잿값, 인건비 인상 등 탓에 착공 후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물 조성을 개별건으로 진행하며 에코비우스 사업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내 운염도에 계획 중인 에코비우스 조성사업을 위한 개발계획 승인 변경서 작성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코비우스는 운염도 1만6000㎡ 부지를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이곳에 2027년까지 영화, 웹툰, 미술 등 콘텐츠가 담기는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호텔, 스파크클럽 등 문화관광시설,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사업 제안자는 도원랜드㈜이며, 당초 사업 예산은 3700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지난 2월 산업부에 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승인 신청 절차를 밟으려 했다.

다만 인천경제청과 산업부가 진행한 사전협의 등에서 산업부가 에코비우스 사업을 기반시설과 건축물 조성에서 기반시설 위주로 조정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자잿값 등 공사비가 많이 오르다 보니, 건축물의 경우 착공에 들어선 후 사업비가 변동돼 행정절차가 늘고 사업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업비 변동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초 산업부 산하 경제자유구역기획단에 자문회의를 신청하고, 자문회의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모아 개발계획서를 수정할 계획이다.

에코비우스 조성사업을 위한 기반공사에는 당초 사업비의 30%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경제청은 늦어도 내달 안쪽으로는 산업부에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7∼8월에는 개발계획 승인 및 고시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좀 더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비 변동이 큰 건축물을 개별 건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개발계획 승인이 나면 바로 실시계획 절차에 돌입해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을 차질없이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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