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5배, 8천명 탑승"...'세계 최대 유람선'의 소름돋는 내부 수준
'타이타닉호' 5배 크기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시즈', 오는 24년 첫 출항 예정
총 8천 명 이상 승선.. 이용 금액 7박 기준 260만 원부터 시작해
크루즈를 상상해보면, 은퇴한 중장년이 햇볕에 벌겋게 탄 채 셔플 보드에 매달린 광경이나 좁아터진 객실, 형편없는 음식과 노로 바이러스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한때는 정말로 그렇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크루즈는 이동 수단에서 거대한 수상 도시로 변모했으며,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퀀텀 오브 더 시즈’호), 1인용 차로 카트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고카트(‘노르웨이지안 조이’호), 범퍼카(‘퀀텀 오브 더 시즈’호), 그리고 아이스 바(‘노르웨이지안 브레이크어웨이’호) 등을 포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선내 식당에서는 미쉐린 셰프들이 고안한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밀레니엄 세대와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크루즈 산업은 현재 황금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지난 2017년 한 해, 크루즈에 오른 승객은 2천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등장했습니다.
"항공모함보다 더 크다" 내년 출항 앞둔 세계 최대 크루즈선
전투기를 싣고 다니는 항공모함보다 더 큰 배가 있습니다. 섬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거대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시즈’가 오는 2024년 첫 번째 출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크기만큼이나 지금까지 건조된 선박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합니다.
‘타이타닉호’의 5배 크기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크루즈선이 곧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 거대한 크루즈의 길이는 362미터로, 똑바로 일으켜 세울 경우 이보다 높은 빌딩은 유럽에 단 두 채밖에 없습니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크루즈 운항사 로열 캐리비언이 소유 및 운영하는 이 크루즈는 9천 명까지 태울 수 있고, 40개 이상의 식당과 바, 23개의 수영장과 자쿠지,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웨스트엔드 규모의 극장 2개와 아이스링크, 서핑 시뮬레이터와 2개의 인공 암벽등반 벽까지 갖추고 있으며 집라인, 회전목마, 미니 골프 코스, 10층 높이의 미끄럼틀, 레이저 태그, 스파, 체육관, 카지노는 물론이고 수십 개의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구비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 아이콘 오브 더 시즈 ’호는 터무니없이 많은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최고급 호텔이라 할 수 있으며, 마침 물에 뜰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호화로운 부대시설과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 또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액화 천연 가스로 운행됩니다. 또 해안 정박시 사용하는 발전기가 막대한 공해를 유발하는 점을 고려해, 육상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설비가 구축되어있습니다.
물류의 성지 아마존 창고 같은 선창...
한편, ‘ 아이콘 오브 더 시즈 즈’호의 선창은 마치 물류의 성지 아마존의 창고 같습니다. 가장 깊은 층을 가로지르는 2차선 복도는 미국의 고속도로 이름을 따라 I-95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규모가 큰 주방들에는 욕조 크기의 푸드 프로세서와 모양과 크기가 자동세차기 같은 식기세척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식품은 방갈로 크기의 냉장실에 보관됩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선이 중요합니다. 냉장실의 내부 배치는 요리사와 직원들의 움직임을 관찰한 끝에 세세한 부분까지 최적화를 마쳤습니다.
분주한 시간대에 들어오는 주문의 처리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식어서 나올 경우 승객들의 불만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심포니 오브 더 시즈’호는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허용 가능한 최대 거리를 미리 정해두고 식당을 설계했습니다.
손 소독기를 지나며 위르요보리는 "위생 관리는 극단적인 수준으로 철저하다"고 잘라 말합니 다. 매년 최소한 한 번씩 선내에 질병이 발생해 퍼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실제로 병에 걸린 승객의 수는 1퍼센트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에 해상에서는 엄격한 위생 규정을 지킵니다. 승강기 버튼에서부터 카지노 칩까지 배의 모든 부분은 매일 살균 작업을 실시합니다. 또한 내장재는 반복되는 소독 작업으로 인한 고농도 염소 처리를 견뎌낼 수 있을 정도여야 합니다. 쓰레기는 저장 컨테이너에서 냉동 처리함으로써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고 항구에 도착했을 때만 배출합니다.
이용 금액은 7박을 기준으로, 약 26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크루즈 여행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