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에 왜 매달려?” 유행하는 ‘이 챌린지’, 구조 소동 잇따라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른바 '가로등 매달리기 챌린지'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얼핏 무해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신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를 따라하던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에 거주하는 여성 송 씨는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중 해당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챌린지는 가로등 기둥을 중심으로 다리를 교차해 감고 앉은 자세를 만든 뒤, 스스로 다리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이들이 다리를 풀지 못해 도움을 요청한다고 전해졌다.
송 씨 역시 다리를 풀기 위해 몸부림칠수록 오히려 더 단단히 고정되면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를 안심시키며 자세를 조정한 뒤 다리를 풀 수 있도록 도왔다. 다행히 송 씨는 일시적인 저림 증상 외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생각보다 빈번히 발생한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가족, 행인, 배달 기사, 심지어 경찰까지 동원돼 사람들을 구조하는 영상이 다수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성공 사례도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로등 주위를 천천히 회전하며 균형을 맞춰 한쪽 다리를 풀어내는 방법으로 탈출한다.
하지만 송 씨를 구조한 경찰은 이 챌린지가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자세를 유지하려면 무릎 관절의 높은 유연성과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하체 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박되면 혈류가 차단돼 조직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저림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압박이 적절한 시점에 해소되지 않으면 근육과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조직 괴사로까지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에서는 이 같은 무분별한 챌린지 확산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일 뿐인데 왜 무작정 따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영상 속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다"며 경쟁 심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챌린지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거나, 좁은 통 안에 몸을 넣는 등 위험성이 지적된 사례들이 등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경쟁심으로 신체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행위를 무조건 따라하기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로등 매달리기 챌린지는 왜 위험한가요?
A. 다리를 강하게 꼬고 체중을 실은 상태로 유지하면 혈관이 눌려 혈류가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저림, 통증,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2. 다리가 저리면 그냥 풀리기를 기다려도 괜찮나요?
A. 짧은 저림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압박이 계속되면 혈류 차단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즉시 자세를 풀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Q3. 이런 챌린지를 안전하게 할 방법이 있나요?
A.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행동 자체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혈관 압박과 체중 하중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행하기 어렵고, 시도 자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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