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서 879억 벌고 '슬램덩크' 인기 위협 중인 역대급 신작

'극장판 하이큐!!', 487만명 흥행 '슬램덩크' 돌풍 재현할까
개봉일에 맞춰 'MZ세대의 핫플레이스'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 여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사진제공=NEW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농구 열풍을 이끈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스포츠를 다룬 만화가 원작이고, 일본 개봉 당시 폭발적인 흥행 성과를 거둔 사실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공통점을 갖는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른바 'MZ세대 관객'을 겨냥한 팝업 스토어를 열고 관심을 유도하는 시도 역시 비슷하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작품 공개에 맞춰 팝업 스토어를 연다.

투자배급사 NEW는 8일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오는 16일부터 더현대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며 "캐릭터 스탠드와 탁상 시계, 미니 쿠션 등 오리지널 굿즈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는 신제품 및 신규 브랜드 출시할 때 활용하는 임시 매장으로, 새로운 경험과 개성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이번 작품을 홍보하는 이노기획 관계자는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싶은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수입사에서 이번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의 팝업 스토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1월4일 개봉해 국내에서 487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며 농구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 스토어를 떠올리게 해서다.

당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는 영화 개봉 이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오픈 첫날에 1000여명의 입장객이 몰렸고 굿즈 또한 대부분이 소진돼 성황을 이뤘다. 이 같은 인기는 곧장 '입소문'으로 확산했고, 특히 원작 만화를 모르는 1020세대의 관심까지 유발하면서 영화 흥행에도 일조했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의 팝업 스토어 역시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된다. 영화의 수입사인 SMG홀딩스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수입한 동일 회사라는 사실도 비슷한 방식으로 팝업 스토어를 기획해 개봉 초반 관객의 관심을 일으키는 전략을 수립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후루다테 하루이치의 배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원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에피소드로, 숙명의 라이벌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와 네코마 고교 배구부의 정식 경기를 그린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인기 스포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 데다가, 일본에서 100억엔(879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 영화 개봉과 맞물려 팝업 스토어 진행한다는 공통점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를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월 개봉해 48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농구 열풍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사진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