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내 건강을 위협한다? 오존 발생으로 폐 손상 우려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차량에 내장된 공조장치 중 공기청정기능이 좁은 실내공간에 지나친 양의 오존 발생으로 운전자나 탑승자의 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전문매체 motor Biscuit에 따르면 최근 UC 얼바인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가 공기 이온화 장치의 건강 위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좁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이온화 장치가 오존 수치를 0.05ppm 수치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공간은 대부분의 자동차 안이 해당되는 것으로, EPA(미국환경보호청)은 의료용 이온화 장치를 운영하는 병원의 경우, 오존 양을 0.05ppm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온화 장치를 통해 공기이온을 음전하로 전환하면 오존 분자(O3)가 생성되는데 이는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병원과 같은 환경에서는 0.05ppm 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공조장치인 HVAC 시스템은 전자 공기청정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은 공기 중에 원하지 않는 분자, 즉 담배연기 등이 떠다니는 대신 가까운 표면에 달라붙도록 한다.
그러나 여기서 생성되는 공기 이온화의 부산물은 폐에 매우 나쁜 오존 가스다. 공기이온화 장치는 전류를 사용, 여분의 전자를 공기분자로 끌어당겨 음전하를 띄게 한다.
이러한 공기 분자는 공기 중에 매달려 있는 입자로 전하를 전달한다. 그런 다음 그 입자는 공기 중에서 떨어진다.
차량에 설치된 모든 공기 이온화 장치는 오존 가스를 생성한다.
(미국환경보호청)은 가정용 공기 이온화 장치가 유독한 양의 오존을 생성하지 않는다고 최근 결론지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는 오존 수치가 위험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이에 대해 반박을 않았으며 그러한 수준의 오존은 인간에게 똑같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일부 신형 차량에 대해 자동차업체들은 최신 공기여과시스템에 공기 이온화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량용 이온화 장치가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 우려가 되는 점은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체 차량에 대해 동일한 자동차용 HVAC 시스템을 구매해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동일한 크기의 공기 이온화 장치는 3열 SUV나 스포츠 쿠페에서 동일한 양의 오존을 생성한다. 때문에 크기가 작은 차량은 실내 오존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현재 실내 공기여과시스템에 공기이온화 장치를 달았다고 광고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BMW와 현대자동차, 재규어 랜드로버, 뷰익, 캐딜락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는 많은 차종에 장착되는 듀얼 풀 오토 에어컨 적용 차량에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기능을 기본 적용하고 있다.
공기 청정 장치의 일종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는 자동차 실내에 음이온을 발생시키고, 이 이온이 공기 중의 곰팡이 및 세균을 제거하거나 생성을 억제시켜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좀 더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자들이 자신의 차량의 공기 이온화의 이점과 단점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자동차 제작사들은 많은 가정용 공기 이온화 장치가 이미 하고 있는 것처럼 특정 자동차 모델의 실내 크기에 대한 오존 ppm 등급을 게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