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사장님도 “밤 꼴딱 샜다”…만화광들이 재미 보장, 추석 추천 웹툰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9. 15.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네이버]
우리나라 양대산맥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석 대목을 노린 마케팅에 나섰다. 유료 콘텐츠를 무료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가족들과 함께 또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독자들을 신세계로 초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은 수만개에 달한다. 어떤 웹툰에 손을 대야 할지 고민에 빠진 독자들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임원들이 직접 정독한 뒤 추천한 웹툰을 모아봤다. 이를 통해 웹툰 종주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오! 단군’,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 등의 웹툰을 추천했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에서 감상 가능하다.

먼저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글 하정·그림 굥·원작 류은가람)는 누구도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을 깬 주인공이 그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돼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게임의 전략 요소와 현실적 생존 스토리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라, 독자들은 웹툰을 읽으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르상 전투 장면이 치밀하게 묘사돼 시각적 즐거움이 큰 부분도 장점이라는 평가다. 현재 무료분 기준 110화까지 공개돼 있다.

오! 단군(글 이경탁·그림 노미영)은 지난 1월부터 연재 중인 작품이다. 단군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인간이 되지 못한 짐승과 귀신, 요괴가 곳곳에서 등장하는 판타지물이다. 주인공은 특별한 존재들의 도움을 받아 악귀를 사냥하며 진정한 인간의 의미를 찾아간다. 작화, 캐릭터, 연출 등이 모두 훌륭해 애니메이션화가 기대되는 작품으로도 꼽았다. 아직은 무료분 기준 37화까지 전개된 상태지만,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를 정주행한 뒤 읽으면 분위기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글그림 허일·원작 에르훗)는 친숙한 음식인 자장면과 정통 무협이 결합된 톡특한 설정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현대 한국인인 주인공이 가문 간 세력 확장이 한창인 중국풍 세계로 넘어가면서 서사가 시작된다. 주인공이 제갈세가라는 대가문의 데릴사위로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웃음을 유발한다. 음식을 스토리의 중심에 두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음식의 맛과 향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눈에 띈다. 과거 요리왕 비룡이라는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카카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은 ‘유부녀 킬러’, ‘더 그레이트’, ‘내가 죄인이오’ 등을 권했다. 이외에도 사업부 차원에서 ‘퀴퀴한 일기’, ‘딩스뚱스’, ‘환골탈태’, ‘내 딸은 최종 보스’ 등을 추천작으로 지목했다.

유부녀 킬러(글 YOON·그림 검둥)는 제목만 본다면 자칫 이상한 내용의 웹툰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출산과 육아 휴가를 마친 유부녀 주인공이 회사로 복귀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직업은 킬러다. 그것도 백발백중의 암살자. 주인공은 저격용 총을 쥐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죗값을 충분히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산 범죄자들을 단죄한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사적 제재와 연결해 깊은 사유를 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만간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더 그레이트(글 광진·그림 지민)는 스타 작가들의 협업으로 연재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던 웹툰이다. 꿈 많은 소녀에서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를 거쳐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장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다. 임신 중 남편의 죽음과 경제적 어려움, 전세 사기 등 삶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위기를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주인공에게 한껏 몰입하게 된다. 완결작인만큼 스토리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주행할 수 있다.

내가 죄인이오(글그림 이무기)는 1980년대 치안이 막장이었던 대한민국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하드보일드 픽션이다. 비록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영리했던 주인공이 조폭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도전해야 한다. 뼈 있는 대사, 독특한 그림체, 뛰어난 장면 묘사, 탄탄한 스토리, 등장인물의 움직임 등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한 임원은 이 작품을 최애로 꼽았다. 아쉽게도 청소년 이용 불가 작품이라 미성년 독자들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사진 = 카카오엔터터엔먼트]
퀴퀴한 일기(글그림 2B)는 지난 2016년부터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장기 연재작이다. 개인의 성장과 가족의 사랑이 담긴 작품으로, 누적 조회 수 3억8000회를 기록 중이다. 일상툰이라 유대감을 가진 독자들이 많다.

딩스뚱스(글그림 딩스) 역시 지난 2011년에 연재를 시작해 열네 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장수 웹툰이다. 한국과 해외를 누비며 살아가는 딩스·뚱스 부부와 딸 땡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타국살이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환골탈태(글그림 마고)는 해골이 인간을 양육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유명하다. 마계에서 홀로 자취하는 해골이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는데 일련의 사고로 고양이가 아닌 인간 아기를 입양하게 된다. 해골은 아기를 고군분투 양육하며 아빠로 성장해 나간다.

내 딸은 최종 보스(글그림 RK스튜디오·원작 글쓰냐) 역시 육아를 소재로 한 판타지다. 판타지 세계의 주인공은 멸망한 세계에서 과거로 회귀한다. 세계를 무너뜨린 최종 보스는 다름 아닌 자신의 딸. 주인공은 딸과 추억을 쌓으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총 12개 선별 작품을 신규로 3화 감상하면 쿠키 2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매일+ 추천작에 대해서는 작품별로 3화씩을 매일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 증정 이벤트도 병행한다.

카카오 역시 무료 보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8일까지 카카오웹툰 인기작 ‘무적자’, ‘내가 죄인이오’, ‘천광명월’, ‘그때 우리가 조아한’, ‘내 남자의 청첩장’, ‘나쁜 X’, ‘더 그레이트’ 전편이 미리보기를 제외하고 무료로 풀릴 예정이다. 여기에 대상작을 모두 끝까지 읽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캐시도 제공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