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안성훈 眞, 상금 5억 안았다...善 박지현·美 진해성[종합]

김한나 기자 2023. 3. 17. 00: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 CHOSUN 방송 캡처



‘미스터트롯2’ 안성훈이 眞의 영광을 안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서는 眞을 향한 결승전에서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이 진선미를 차지했다.

이날 왕좌를 향한 마지막 승부 결승전 미션은 인생곡이다.

결승전은 마스터 점수(1,300점), 실시간 문자 투표(1,500점), 온라인 응원 투표(700점)를 합쳐 3,500점 만점으로 집계된다.

첫 번째 경연자 진욱은 금잔디 ‘서울 가 살자’를 선택했다. 한평생 고생한 아버지를 위한 선곡이라 밝힌 진욱은 “아버지께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힘들게 살아오셨다. 고향이 창원 마산인데 돈벌이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고생하셨다”라고 밝혔다.

TV CHOSUN 방송 캡처



선곡 미팅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메어 눈물을 보였고 “옛날에 아버지 우시던 게 생각나서. 트롯 신동으로 활동하다 무명이 길었다. 그때 어머니도 아프시고 아버지고 암으로 아프셨다. 그래서 활동하기 쉽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아버지가 미안함에 신세 한탄을 많이 하셨다. ‘저는 잘하고 있다. 괜찮다’ 위로해 드리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진욱은 옆에서 말을 걸듯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고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위로를 무대에 풀어냈다. 후반부 감정을 쏟아내는 그의 노래에 아버지와 관객들은 눈물을 훔쳤다.

장민호는 “사연이 있는 노래를 무대에서 부를 때 감정 조절을 잘못하면 노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진욱 씨가 차분하게 부르는 대로 불러줬기 때문에 훨씬 깊은 감동이 있었다. 못 들었으면 너무 아쉬웠을 만큼 최고의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진욱의 마스터 최고 점수는 100점, 최저 점수는 92점이 나왔다.

박성온의 인생곡은 주현미 ‘인생유정’이다. 오디션을 치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좌절하기도 하며 심경의 변화가 상당히 컸던 그는 결승전에서 가장 처음 사랑에 빠졌던 인생곡으로 경연 마무리를 예고했다.

묵직하게 노래를 시작한 박성온에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감탄을 터트렸다. 능숙한 강약조절로 인생 2회 차 감성을 표현한 박성온은 진심을 쏟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영훈은 “성온 군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이런 노래가 잘 맞는다. 한이라는 정서가 들어가 있는데 잘 맛들어지게 표현할 수 있는지. 노래로 관객을 휘감아버렸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너무 대단하다. 어린 참가자들이 살아온 시간에 비례해서 그만큼 아는 노래가 적고 선곡 폭도 적다. 인생곡을 생각해 보니 성온이는 이 노래만 3년 사랑했다. 다른 어른들은 이 노래, 저 노래 기웃거리면서 사랑했을 텐데. 대한민국에서 이 노래를 성온이가 제일 잘 부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미스터트롯2’ 시작해서 역대 최고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박성온은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0점을 받았다.

TV CHOSUN 방송 캡처



최수호는 자신만을 바라본 부모님을 생각하며 현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인생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다 보니 인생곡으로 부르고 싶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국악을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한국으로 왔다. 그 과정에서 아빠는 저 때문에 기러기 아빠를 7년 가까이하며 혼자 보냈다. 아빠의 마음을 대변해서 부르고 싶다. 못해온 효도를 조금이나마 이 무대에서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청아한 목소리로 첫 소절을 부른 최수호는 담담한 듯 깊게 아버지의 마음을 노래했다. 따뜻한 무대를 선사한 최수호에 아버지는 엄지를 들어 올렸다.

이홍기는 “선곡 보고 이 노래를 어떻게 부를까 궁금했다. 마지막 무대인데, 본인을 더 보여주고 색깔이 짙은 노래를 선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나다’라는 자신감과 여유가 잘 보였다. 이만큼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 같아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결승에서 힘을 빼는 전략이 옳은 걸까? 생각하면서 들었다. 죄다 정문을 향해 뛰어갈 때 뒷문 가서 먼저 도착지점에 서있는 것 같은.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여유 있는 느낌이었다. 최수호 씨 전략이 옳았다. 맨 마지막 소절에 올릴까 봐 걱정했는데 담담하고 조용하게 끝내더라. 희한한 친구구나! 잘하는 친구구나! 안도했다”라고 평가했다.

최수호는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2점을 받았다.

진해성의 인생곡은 이정옥 ‘숨어 우는 바람 소리’다. 그는 “무작정 서울에 와 무대도 찾아다니고 했는데 자리도 많이 없고 혼자 길거리 공연을 많이 했다. 트롯 장르로 버스킹을 하려고 처음 거리에 나갔을 때 겁이 났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서울에 상경했던 거니까 내가 잘못 선택했나, 길을 잃었나, 왜 사서 고생할까 생각했다. 외롭고 쓸쓸했는데 이 노래 들으며 위안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진심을 꾹꾹 담아 노래한 진해성은 따뜻한 갈대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붐은 “진해성이라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타 오디션, 지금 오디션까지 도전하면서 스토리도 있었고 엔딩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그 엔딩은 해피엔딩이었다”라고 말해 진해성을 미소 짓게 했다.

진성은 “엔딩에 홀딱 반했다. 최대한 자제해 아름답게 묘사하는 엔딩이 멋있었다. 넓은 음폭과 비음 창법이 굉장한 매력이다. 이런 가수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진해성은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88점을 받았다.

TV CHOSUN 방송 캡처



나상도는 임영웅 ‘보금자리’를 인생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지금까지 다섯 번째 오디션이다. 제 인생 마지막 오디션이 ‘미스터트롯2’겠지만 아직까지 가수로서 자리를 못 잡았다”라고 말했다.

타 오디션 준우승 경력이 있지만 나상도는 초심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기대할지 고민했다며 “미소인 것 같다. 어떤 노래를 불러도 웃으면서 부르는 게 소리가 좋다. 댄스와 리드미컬함 속에서 즐거움, 감동, 시원함을 드리는 곡이 ‘나상도의 옷에 맞다’라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행복하다는 마음이 드는 게 처음이다. 여러분 마음에 보금자리를 틀고 싶다”라고 전했다.

시작하자마자 돈을 던진 나상도는 시원시원하게 고음을 길게 뽑아냈다. 춤과 함께 리드미컬한 노래를 신나게 불러내는 나상도의 모습에 관객들 또한 호응하며 즐거워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나상도 씨를 보면서 느끼는 게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것 같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나상도 씨 콘서트로 만들었다. 이렇게 성량과 호흡이 좋은지 이 무대에서 다시 놀라게 됐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궁금한 게 있다. 많은 분이 느꼈다시피 처음 상도님 인상은 진중하고 눈물도 많으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대를 즐기고 계신다고 느꼈다. 왜 그럴까요?”라고 물어 웃음 짓게 했다.

나상도는 “저는 슬픈 음악만이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했다. ‘미스터트롯2’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게 즐거움, 유쾌함도 상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즐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나상도는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4점을 받았다.

박지현은 나훈아 ‘잡초’를 선곡했다. 가수의 꿈을 위해 서울살이를 시작한 그는 길가에 흔해 빠진 잡초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해 와닿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매력을 흩뿌리며 시원시원하게 노래를 시작한 박지현은 맛깔난 꺾기까지 선보이며 트롯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김연자는 “박지현 씨가 활어 보이스다. 제 눈에는 이 무대가 도마 위에 고기가 뛰는 것처럼 너무 좋았다. 잡초가 난초로 보였다”라고 미소 지었다.

주영훈은 “박지현 씨가 제일 잘하는 20대 목소리로 20대 잡초를 그대로 소화했다. 잘하는 꺾기, 고음까지 집대성해서 본인의 장점을 쏟아부었다.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5점을 받았다.

TV CHOSUN 방송 캡처



마지막 안성훈은 생계를 위해 가수를 포기하고 주먹밥 장사를 시작했을 때 잊지 않고 찾아와 준 팬들을 생각하며 패티김 ‘그대 내 친구여’를 인생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2012년에 데뷔했는데 1년 반 만에 가수를 관뒀다. 막상 시작해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많이 부딪히고 전혀 수입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주먹밥집을 했다. ‘미스터트롯’ 시즌1이 끝나고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 메시지와 쪽지를 사 와서 ‘힘내세요’를 적어두고 가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안성훈은 “그게 저한테 너무 소중했다. 폐업할 때 응원 메시지를 다 챙겨서 제 방에 다 붙여놨다. 재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 저에게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꼭 안성훈이라는 가수가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노래를 바치겠다”라고 전했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안성훈은 팬을 향한 마음을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냈다. 그의 노래에 팬들도 눈물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애절하게 마무리한 안성훈 또한 눈물을 글썽였다.

눈물을 훔친 츄는 “저도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서 참으려 했는데 눈물이 났다. 안성훈 님이 제 워너지 발성법이다. 정말 배우고 싶은 시원하고, 고음에서 감성을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까지 터트릴 수 있나. 공연하면 몰래 가서 맘 놓고 펑펑 울다 오겠다. 팬이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아주 큰 장점이 있는 것보다 큰 단점이 없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성훈 씨는 단점도 없는데 장점 투성이인 게 무섭다. 안성훈 씨의 때가 시즌 2인 것 같다는 말이 내가 얘기해 놓고도 너무 잘한 것 같아. 안성훈 씨 때가 확실하다. 불이 붙었으니 절대 꺼지지 않을 거다”라고 극찬했다.

안성훈은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7점을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마스터 총점 결과는 7위 진해성, 6위 박성온, 5위 진욱, 4위 최수호, 3위 나상도, 2위 박지현, 1위 안성훈이다.

TV CHOSUN 방송 캡처



이어 공개된 온라인 투표 결과는 1위 안성훈, 2위 박지현, 3위 나상도, 4위 진해성, 5위 최수호, 6위 박성온, 7위 진욱으로 안성훈이 700점을 가져갔다.

마스터 총점과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친 중간 순위는 1위 안성훈, 2위 박지현, 3위 나상도, 4위 최수호, 5위 박성온, 6위 진욱, 7위 진해성이 됐다.

당락을 결정지을 실시간 문자 투표는 총 2,520, 528표이며 유효표는 2,119,184표다. 1위는 583,900표를 받아 전체 27.55%를 차지한다.

‘미스터트롯2’ 최종 순위 결과는 7위 박성온, 6위 진욱, 5위 최수호, 4위 나상도, 3위 진해성, 2위 박지현, 1위 안성훈이다.

‘미스터트롯’ 시즌 1 탈락자에서 시즌 2 영광의 眞이 된 안성훈은 제작진과 마스터, 팬들에게 고마움을 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많은 분께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행복을 드리는 가수가 되도록 평생 노력하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善 박지현은 “성훈이 형 너무 축하드린다. 활어 보이스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제작진 분들, 마스터 님들,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美 진해성은 “7등에서 3등까지 끌어올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가수, 원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팬분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상금 5억을 쓸만한 데가 있냐는 김성주에 안성훈은 “상상 못 해봤는데 이제는 부모님께 좋은 집부터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