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생물 남방방게 300마리 제주 앞바다 여행 나선다

인공증식 2세대 어린 남방방게

▲ 남방방게.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 보호생물인 남방방게 300마리가 26일 제주 서귀포 연안에 방류된다.

남방방게는 모래펄에 굴을 파고 살아가는 소형 게류(類).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200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참게과의 갑각류인 남방방게는 갑각 길이가 약 19㎜, 너비가 약 23㎜ 내외인 소형 게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의 개체 수 복원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식 환경을 조사하고, 인공증식 사업을 지원해 왔다.

2017년 국내 남방방게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19년 군산대와 협력해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했다. 또 연구 성과로 탄생한 남방방게 유생을 2019년과 2020년 각각 100마리씩 제주도 구좌읍에 방류했다.

올해 방류되는 남방방게 300마리는 2020년 실내 부화로 태어난 암수 개체에서 얻은 인공증식 2세대다. 기존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개체를 채집하고 포란을 유도해 유생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실내에서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모체가 낳은 세대를 서식지에 방류한다.

해양수산부 신재영 해양생태과장은 “남방방게 2세대 자연 방류는 그간 진행해온 인공증식 기술 고도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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