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역사상 이런 낭만이 있었나...리버풀-팰리스 '더블 가드 오브 아너' 받았다! 토트넘은 '패싱'

[포포투=김아인]
프리미어리그(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더블 가드 오브 아너가 열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리버풀은 최종 25승 9무 4패를 거두면서 승점 84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영국 '더 선'은 “리버풀과 팰리스는 시즌 최종전에서 전례 없는 더블 가드 오브 아너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r)란 챔피언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박수를 쳐 주는 일종의 관례다.
나란히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 팀이 최종전에서 맞붙는 우연이 벌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면서 리그 5경기를 남겨 놓고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팰리스는 지난 18일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결승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친 뒤 열리곤 했는데 올 여름 클럽 월드컵이 열리면서 예년보다 일찍 치러졌다.
FA컵 우승팀이 미리 확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만나는 그림이 성사됐고, 양 팀이 서로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해주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홈팀 리버풀이 입장하면서 팰리스 선수들이 양 옆으로 줄지어 리버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이어 입장을 마친 리버풀 선수들이 다시 양 옆에 나란히 섰고, 팰리스 선수들이 들어오자 똑같이 박수를 보내줬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일이었다.

이 장면을 본 팬들도 “두 팀 모두 멋진 일을 했다”, “상호 존중과 강력한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 “더블 가드 오브 아너라니, 정말 특별한 날이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과 팰리스는 다음 시즌 개막 직전 커뮤니티 실드에서 다시 맞붙게 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경기에서 토트넘도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예정이었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토트넘에 존중을 보이겠다며 사전 기자회견에서 가드 오브 아너를 하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 토트넘이 가드 오브 아너를 받지는 못했다. 이날 발 부상 여파로 손흥민은 결장했지만, 대신 경기 후 홈에서 우승 행사를 가지며 기쁨을 이어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