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 앞바다서 난민 45명 사망·111명 실종…“배에서 내쫓아”

사진설명: 현지시각 2일 아프리카 지부티 앞바다에 떠내려온 이주민들 시신. 사진출처: AP/뉴시스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배 두 척에서 이주민들이 강제로 배 밖으로 쫓겨나 최소 45명이 익사하고 111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일 IOM은 동아프리카 지부티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 브로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300여 명이 탄 배 두 척에서 이주민들을 강제로 내쫓고 수영을 하도록 강요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에 뛰어내린 45명이 숨지고 111명이 실종됐으며, 배에서 내리지 않은 이주민 등 154명은 구조됐습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IOM은 배에 탔던 이주민들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이 모인 북동부 지역에서 예멘으로 건너갔다가 귀환하려던 사람들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부티는 중동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밀입국 브로커들과 함께 홍해를 건너기 위해 지나는 이동 경로로, 이미 올해에만 수백 명이 이 부근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밀입국 브로커가 운영하는 보트로 바다를 건너는 이주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착취, 학대에 직면해 있으며 신변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IOM은 지적했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