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약식회견 중단‥MBC 징계도 추진
[뉴스투데이]
◀ 앵커 ▶
대통령실이 출근길 약식회견을 어제부터 중단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MBC 기자의 질문을 난동에 가까운 행위로 표현하며, 약식회견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기자에게 출입정지 같은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시 54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시간 직전.
대통령실이 기자들에게 공지글을 띄웠습니다.
"도어스테핑, 즉 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없이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소통이라는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주 금요일 출근길 회견 상황을 뜻합니다.
그날 윤 대통령은 MBC의 '비속어 발언'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8일)] "사실과 다른 그런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MBC 기자는 추가로 질문을 던졌지만,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MBC 기자 (지난 18일)]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그 직후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나무랐고, MBC 기자는 "질문도 못하냐"고 항의하며 설전이 오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MBC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난동에 가까운 행위", "국민 모두 불편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MBC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사건 다음날인 토요일 밤 출입기자 간사단에 "출입기자 교체, 출입 정지, 등록 취소" 3가지 징계 방안을 제시하며,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출입기자 간사단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며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MBC에 대한 수사,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이제 출근길 약식회견 중단까지,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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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9200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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