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쓴 ‘한글 편지’ 보셨나요? 보물급 자료 국립한글박물관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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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보물 '정조 한글어찰첩'이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4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에 소장된 보물급 한글 자료의 진품을 상설전시와 기획전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자료는 오는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 년의 문자계획'과 기획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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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보물 ‘정조 한글어찰첩’이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4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에 소장된 보물급 한글 자료의 진품을 상설전시와 기획전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14일부터 1년간 시설 증축을 위해 휴관에 들어가는 박물관은 1년 이상 수장고에서 보관해오던 귀한 자료들로 휴관 전 마지막 전시를 구성했다.
그 중 ‘정조 한글어찰첩’은 정조(正祖, 1752∼1800)가 원손 때부터 왕위에 오른 후까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서첩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큰외숙모 여흥민씨(驪興閔氏, 1729~1798 이후)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내용 등이 담겨있으며 조선시대 왕이 한글로 쓴 편지를 연령대별로 살필 수 있어 가치가 높은 자료다.
올해 3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삼강행실도언해’도 있다. 1580년경 전라남도 곡성현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간본으로 방점 표기, 음운 표기, 문법 등에서 16세기 한글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과 동일한 판본은 현재 3종이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는 한글박물관에 있는 것이 유일하다.
이 외에도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작성한 ‘말모이 원고’ 등 보물로 지정된 다수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는 오는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 년의 문자계획’과 기획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휴관한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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