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11승을 거두며 LG 트윈스 선발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좌완 투수 송승기가 올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송승기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단 3승에 그치고 평균자책점도 5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보여준 눈부신 활약으로 선발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현재는 기대 이하의 투구를 반복하는 중이다.

송승기는 지난 2026년 8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도 선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LG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하며 10점을 지원했으나 송승기는 5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4⅓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84일 만의 승리 도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 제구 불안과 구위 저하가 겹치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송승기의 조기 강판은 불펜진에 과부하를 안겼고 결국 팀의 대역전패라는 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LG 벤치는 6점 차 리드 상황에서도 송승기를 조기 교체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진마저 무너지며 11-15로 패했다.
경기 후반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며 이틀 연속 15실점 이상을 허용한 LG는 선발진 운용에 큰 과제를 안게 됐다.

LG는 올 시즌 유영찬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며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을 준 상태다.
외국인 투수진의 불안정한 투구에 더해 송승기마저 선발 한 축을 지해주지 못하면서 마운드 전체의 균형이 깨졌다.
믿었던 토종 선발 카드가 흔들리자 LG는 순위 싸움이 격화되는 후반기 마운드 운용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승기의 반등 실패와 조기 강판 여파는 단기적인 1패를 넘어 LG 선발진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염경엽 감독과 LG 코칭스태프가 송승기에게 계속 선발 기회를 부여할지 아니면 로테이션 재조정이라는 승부수를 던질지가 핵심 변수다.
결국 송승기 스스로 구위를 회복하고 긴 이닝을 책임져 주는 모습을 증명해야만 LG가 상위권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