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CEO 교체와 신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플래그십 SUV 'EX100'의 가상 모델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과 수익을 달성했음에도 볼보자동차 이사회는 짐 로완 CEO를 교체하고,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CEO를 역임했던 하칸 사무엘손을 다시 수장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사무엘손은 2년 임기로 복귀해 볼보의 미래 전략을 이끌게 됐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볼보는 CEO 교체와 함께 신차 라인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볼보의 포트폴리오는 두 번째 부분 변경을 통해 내연기관 모델의 수명을 연장한 XC60, S90, XC90 등 기존 모델들과 함께 다양한 순수 전기차 및 PHEV 모델들로 구성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신차로는 소형 전기 SUV인 EX30과 그 파생 모델인 EX30 크로스 컨트리, 주행거리 확장형 PHEV로 부활 예정인 XC70, 완전히 새로운 크로스오버 세단 ES90, 대형 전기 SUV EX90, 그리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대형 미니밴 EM90 등이 있다.

이러한 라인업 강화 움직임 속에서 볼보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SUV 'EX100' 렌더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EX100의 렌더링은 볼보의 모회사인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지커 그룹의 9X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으로, 3열 6인승 풀사이즈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로 상상됐다. 특히 이 모델은 SEA-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3개의 전기 모터와 2.0리터 터보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대 89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설정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 렌더링으로, 실제 볼보가 이러한 대형 SUV를 제작한다면 890마력보다는 현재 볼보 EX90 퍼포먼스의 510마력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출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볼보의 전통적인 가치인 편안함과 주행 안전성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현재의 무역 갈등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중국 기반 모델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볼보는 현재 라인업의 점진적 노후화에 따라 전동화 미래로의 전환을 지속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현재 전기차 시장이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제외하고는 과거만큼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볼보가 동서양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칸 사무엘손 CEO의 복귀와 함께 볼보가 추진하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EX100과 같은 대형 플래그십 모델이 실제로 등장할지 여부는 앞으로 볼보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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