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전남,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설립 추진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 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창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소식 의과대학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지난 3월 전남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한 뒤, 어떤 방식으로 의대를 설립할지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진행됐죠.
최근 그 결과가 나왔다고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이 내용을 언급한 뒤에 국무총리와 이주호 장관 역시 전남도에서 어느 지역에 의대를 신설할지 결정해서 알려주면 신속하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했었죠.
전남도는 지난달 중부권 나주, 서부권 목포, 그리고 동부권 순천에서 의대 설립안을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했습니다.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전남도의 의뢰로 공청회를 진행한 용역기관이, 이 두 대학 가운데 한 곳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고 대학병원은 동·서부에 각각 한 곳씩 총 두 곳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여론조사를 했는데, 의대 한 곳을 선정한 뒤 동서부에 대학병원을 2개 설립하는 안이 54.6%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의대 입학정원은 다른 거점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규모와 전남 지역 의료인력 수요를 고려해 200명 내외로 할 예정인데, 오는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대학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두 대학을 합쳐 모두 1천~1천200 병상을 둘 예정인데, 각각 수용 규모를 얼마나 할 지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했습니다.
1천 병상 기준으로 예산이 7천억 원 필요한데, 전남도는 대학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용의 30% 수준의 예산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각 병원이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할 수 있게 설립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목포대와 순천대, 어느 대학에 의과대학을 만들지는 결정되지 않은 겁니까.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전남도는 다음 달 중순까지 목포대와 순천대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다음 달 말까지 의대 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특정 대학에 의대 설립이 확정되면 나머지 대학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추천받지 못한 대학의 지원책으로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이 제시됐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의학을 비롯한 첨단의과학과 의료바이오 분야를 연구합니다.
첨단의과학 분야에서는 관련된 교육과 실습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순천대가 전남도가 진행하는 이런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서는 '공동의대' 설립 방안도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번 작업을 진행한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이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양 대학이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용역기관 추천안과 공동의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공동의대 설립안을 정부에 추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통합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역교육에 상당히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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