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1년 시상식만 20개 개최…"세계적 수준 K-POP 시상식 필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글로벌 대중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부문상이 신설됐습니다.
높아진 K팝의 위상과 함께 여기에 걸맞는 우리만의 시상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글로벌 무대에서 K팝의 영향력이 크긴 한가 봅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분야 상이 신설이 됐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지난 2022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이어서 작년부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K팝 부문상 4개가 신설이 되었어요.
그래서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이 상이 신설되고 첫 수상자로 K팝 송 분야에서는 BTS 정국이 수상을 했고요.
그 외에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블랙핑크가 각각 4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빌보드와 아메리카 뮤직 어워드 굵직한 2개의 상에서 K팝 부문상이 신설됐다.
그 의미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미국 대중음악 3대 시상식이 있는데 거기서 이제 '그래미 뮤직 어워즈'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분야에서 K팝 부문상이 신설되었다는 것은 이제는 K팝 음악이 미국의 핵심 장르가 됐다 이렇게 상징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음악 산업과 시상식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K팝이 이제 급성장을 하면서 후광 효과가 생기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점하고 주도하겠다 이런 어떤 포석이 깔려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K팝을 견제하는 시각이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왜냐하면 K팝 부분상을 별도로 이제 분리해서 본상과 경쟁을 피하려는 이게 꼼수가 아닌가 이렇게 보기도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여러 가지 해석이 또 나오고 있네요.
자연스럽게 또 한국의 K팝 시상식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우선 올해부터 우리 시상식 중에서 미국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이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 네 그렇습니다.
K팝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에 마마 뮤직 어워즈가 있는데요.
작년에 일본 도쿄돔에서 굉장히 화려하게 진행해서 이 이슈가 됐고요.
이번에는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그 장소가 어떻게 보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심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매년 열리는 LA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예년 같은 경우는 이제 과거에는 K팝 시상식을 왜 해외에서 개최하느냐 이런 시각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K팝 소비자 10명 중에 9명이 해외 팬이잖아요.
그러니까 뭐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로 보여지고 그래서 K팝 산업이 글로벌화되니까 시상식도 같이 글로벌화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시상식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 K팝과 관련한 시상식이 여러 개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없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최근에 K팝 시상식이 이제 급증을 좀 했어요.
그리고 20개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옥석을 구분해야 되는 거 아니냐 또 부족한 시상식은 걷어낼 수 있는 이런 제도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음악콘텐츠협회에서 주관하고 국회에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이 문제가 집중 논의가 되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연말 시상식이 사실상 연예인 섭외 전쟁이 아니냐 이렇게 보기도 하고요.
또 준비 부족한 그런 시상식이 나오다 보니까 상의 권위가 떨어진다 이런 지적도 있고 상의 원래 목적을 이탈한 상업적으로 변질된 이런 경우도 있어서 K팝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실제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예전에는 상이 몇 개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후죽순처럼 이렇게 성장을 하다 보니까 권위도 좀 떨어지기도 하고 공정성에 대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중소 최근에 동남아에서 진행된 이런 좀 작은 규모의 어떤 K팝 시상식에 보면 티켓 값이 5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이런 경우가 있어서 좀 어떤 문제점이 지적이 되었고 국내에서 진행된 또 한 시상식에는 음향의 문제라든지 운영상의 이런 좀 미숙함이 보여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서 향후 어떤 제도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좀 마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우리의 K팝 시상식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권위와 규모를 가진 그런 어떤 시상식이 필요할 수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중요한 지적입니다.
그래서 시상식을 신설하고 주최하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양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권위가 있느냐 없느냐 수준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질적인 부분으로 좀 집중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우리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이런 K팝 시상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진입 장벽을 두기보다는 좀 옥석을 구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 해외 시상식처럼 이렇게 좀 차별화된 컨셉이 좀 필요하고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런 시상식이 필요하고요.
한편으로 보면 권위도 있지만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는 이런 시상식이 필요한데 뭐 이른바 K-빌보드 K-그래미와 같은 이런 이미지의 상이 좀 필요해서 우리가 만들지만 세계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K팝을 대표할 수 있는 시상식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K팝이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겠네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상식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K팝 시상식은 전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겠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한국을 대표할 시상식 중에 '골든디스크 어워즈'라는 상이 있어요.
되게 오래된 상인데 이 상을 주관했던 한 언론사에서 한 30여 년간 주관을 했는데 새로운 이번에 상을 만들었는데 한국에 그래미상을 목표로 상이 새로 신설되었어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라는 상이 이제 만들어져서 굉장히 야심차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대표하는 시상식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관건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그 어떤 콘텐츠를 내세울 수 있는 K-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상식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주최 측의 좀 진정성 있는 준비 스폰서십도 좀 필요할 것 같고 체계적인 준비 마련이 돼야 할 것 같고요.
그와 더불어서 관계기관의 어떤 선택과 집중에 의한 지원과 협력도 후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K팝 정말 그 위상에 맞게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할 수 있는 그런 바람직한 시상식이 마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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