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오병이어 기적은 물고기 대량 폐사 덕분에 가능했다?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가 한 소년으로부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취하여 5천 명 군중을 먹였다는 이야기다.
성경 속 기적과 같은 이 이야기를 21세기 현대인이 실제로 가능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성경 속 기적과 연관될 가능성 제기
한 연구는 성경 속 이야기에는 일정 부분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성경의 내용을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부 복음서 기록이 실제 역사적 사건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Advancing Earth and Space Science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2,000년 전 예수가 행한 것으로 알려진 ‘기적의 어획’이 갈릴리 해(티베리아스 호수)의 특정 자연 현상으로 인해 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갈릴리 해에서 발견된 수천 마리의 물고기 폐사
2012년 이스라엘 북동부에 위치한 갈릴리 해(티베리아스 호수)에서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채로 떠오른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곳은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가 오병이어로 5,000명을 먹였다고 전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프랑스 언론 라 비(La Vie)는 2022년 6월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을 다시 조명한 바 있다.
2012년 당시 폐사한 물고기의 대부분은 '키네렛 피쉬(Kinneret bleak, Abletta kinneretensis)'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량 폐사의 주요 원인은 저산소증(산소 부족) 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산소 농도가 낮은 물이 상승하면서, 그 속에 갇힌 물고기들이 산소 부족으로 인해 탈출하지 못하고 폐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물의 상승 현상은 이전에도 관찰된 적이 있으나, 티베리아스 호수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형 내부 파동(internal wave)’이 형성되면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진은 대기와 호수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3D 모델을 활용하여 이 현상을 분석했다.
논문에서는 “우리 연구는 특정 시기의 어류 폐사 사건을 과거 시점에서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며, 수문-대기 결합 모델링 기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오병이어 기적, 기적의 어획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2,000년 전 예수가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특정한 자연 현상 때문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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