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OK저축은행 읏맨오픈서 시즌 2승 달성 "좋은 추석 선물 된 것 같아...이제 목표는 시즌 3승"

15일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노승희. 사진┃KLPGA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따낸 노승희(23·요진산업건설)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노승희는 15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66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노승희는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3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전반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전반에 5타를 줄이며 이동은과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영(27·롯데)가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3언더파를 기록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이동은이 전반 마지막 홀을 앞두고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섰으나 후반 첫 2개 홀에서 쇼트 게임이 흔들리며 2연속 보기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이후 이동은은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에 오르는 듯 했지만 13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이나 될 정도로 많았다.

이소영과 지한솔(28·동부건설), 서어진(23·DB손해보험) 등이 13언더파를 기록하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내고 혹시 모를 연장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들의 기다림은 노승희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소용없게 됐다. 이날 선두 이동은에 3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노승희는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 홀(파3)에서 만회한 뒤 전반 남은 홀에서 버디를 1개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첫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그는 다시 한번 14번 홀(파4)과 버디를 추가하며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공을 잘 빼낸 뒤 러프에서 시도한 세번째 샷을 칩인 버디로 연결시키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후 노승희는 이어진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연장전 가능성을 남겼지만 18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핀 1m 거리 남짓에 붙인 뒤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이동은은 15번 홀(파4)에서 3번 우드를 집으며 원 온 시도를 했지만 그린을 넘겨 러프에 떨어졌다. 이후 러프에서 샷을 이어간 끝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동은은 오히려 16번 홀(파3)에서 3m 파 퍼트를 놓쳤다. 이에 마지막 홀을 남기고 선두 노승희에 2타차로 격차가 벌어진 이동은은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며 1벌타를 받는 끝에 보기로 홀아웃하며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노승희는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지 3개월만에 시즌 2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다승자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획득한 노승희는 8억 1600만 6895원으로 시즌 상금을 늘리며 상금 5위에 올랐다. 노승희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노승희는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상상하지도 않게 2승이 빨리 찾아와서 1승했을때만큼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난다"고 소감을 전하며 "장타자가 아니라 전장이 길게 느껴졌는데 장기인 아이언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승희는 "1승을 한 뒤 성적이 엄청 좋지 않아 2승을 할 지 몰랐는데 2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이제는 시즌 3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승희에 이어 지한솔, 서어진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민선7(21·대방건설), 이준이(21·DB손해보험)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동은을 비롯해 김수지(28·동부건설), 이제영(23·MG새마을금고), 이채은2(25·메디힐), 이주미(29·골든블루), 강채연(21·파마리서치), 한지원(23·노랑통닭) 등 7명이 공동 7위로 대회를 끝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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