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는 3가지 음식

거울을 볼 때마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자고 일어나면 밤새 빠진 모발이 베개 근처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방 주변에는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발견되고, 머리를 감으면 손가락에 감겨있는 모발이 확연히 늘어난 것이 느껴진다. 바로 탈모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나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 외부의 요인에 의해 심해지기도 한다. 음식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검은 콩 등의 음식을 자주 먹으면 탈모를 완화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반대로 탈모를 악화시키는 음식들도 있다. 머리가 빠진다면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1. 과다 섭취는 절대 금물… '브라질너트'

고소하고 든든한 맛 덕분에 간식으로 먹기 좋은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음식이다.
셀레늄은 다양한 암을 예방하고 생식 기능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해주는 효능이 있어 우리 몸에 큰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효과까지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하지만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브라질너트다. 이 셀레늄 성분을 다량 섭취하면 셀로노시스라는 셀레늄 중독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 셀레노시스의 대표적인 증상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손톱 부러짐, 복통, 설사, 구토, 피로,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브라질너트는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는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양의 셀레늄이 들어있으므로, 하루에 1~2알만 먹는 것을 권한다.
2. 유혹을 떨쳐내기는 어렵지만… '기름진 음식'

감자튀김이나 돼지고기, 치킨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의 유혹을 견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고소하고 깊은 감칠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맛은 중독성이 높아 한 번 먹으면 계속해서 먹게 된다.
그래도 탈모를 피하기 위해선 최대한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데, 이는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혈전을 생성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액순환이 안 되면 두피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탈모를 유발하기 쉽다. 게다가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면 혈관의 크기가 얇고 작은 말초혈관은 더욱 피가 안 통하게 되는데, 모발을 생성하는 모낭 주위의 혈관은 모두 이런 말초혈관으로 이뤄져 있다.
3. 익히면 문제 없다… '날달걀'

날달걀은 그렇게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단백질을 빠르게 섭취하기 위해 날달걀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간장과 계란을 이용해 간단한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익히기 귀찮다는 이유로 날달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날달걀을 자주 먹으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날달걀의 흰자 속에는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존재하는데, 이는 달걀을 익히면 사라지는 성분이지만 날달걀을 먹을 경우 우리 몸에 그대로 흡수된다.
문제는 이 아비딘이 체내에서 비오틴 성분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비타민의 한 종류인 비오틴은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 남성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역할을 하는데,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인 케라틴 생성에도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런데 아비딘은 장에서 비오틴이 흡수되기 전에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체내 흡수가 안 되도록 방해를 해버린다. 이는 체내 비오틴 부족으로 이어지고, 곧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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