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까지 문제 삼자... 배드민턴협 “안세영에 경기용 신발 임시 선택권”

김영준 기자 2024. 10. 14. 2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세영이 지난 9일 전국체전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신발 등 후원사 용품 사용을 강제해 논란을 빚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해당 문제를 제기한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한시적으로 타사 신발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14일 배드민턴협회는 “15일 개막하는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덴마크 오픈부터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배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공개 비판했는데, 그 중에는 후원사(요넥스)의 신발만을 신도록 강제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는 배드민턴협회와 후원사 간의 계약에 따른 것으로, 배드민턴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선수에게 자율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해당 문제가 국회 현안 질의에서까지 언급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코리아, 일본 요넥스 본사가 논의를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의 용품 선택 사용 허용 여부가 정해질 때까지 우선 안세영에게는 임시적으로 자율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날 때까지, 문제 제기를 한 안세영에 한해 풀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드민턴협회 후원사 브랜드 신발 신고 훈련하다 물집 잡힌 안세영 선수의 발./민형배 의원실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화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됐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협회와 요넥스가 신중한 협의 중에 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 보호,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비즈니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5일 개막하는 덴마크 오픈은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하는 국제 대회다. 그는 부상을 이유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가 이달 초 전국체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 사이 세계 랭킹이 2위로 떨어져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