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유로 줘도 안 판다” 바이에른, 레알 향한 올리세 철벽 사수…2029년 계약+바이아웃도 없다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억 유로짜리 제안에도 미하엘 올리세를 내주지 않겠다는 문을 걸어 잠갔다.
올리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4강 진출을 이끈 뒤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스페인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리세는 대회 5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렸다. 몸값도 월드컵과 함께 치솟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17일 올리세가 레알 이적을 원하며 가까운 동료들에게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독일 ‘스포르트1’은 선수와 에이전트 어느 쪽도 바이에른에 이적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같은 선수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에서 정반대 신호가 나온 셈이다.
바이에른의 태도는 단호하다. 올리세는 2029년까지 계약돼 있고 바이아웃 조항도 없다. 선수가 계약을 깨고 나갈 통로가 없는 만큼 구단이 거부하면 이적은 성립할 수 없다. 구단 내부에서는 레알과 리버풀을 연결한 보도를 ‘여름 소동’ 정도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회장은 지난 3월 2억 유로(약 3400억 원)를 제시받더라도 올리세를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못을 박았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도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적시장 막판에 말을 바꾸면 구단 수뇌부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
레알의 계산도 간단하지 않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의 아란차 로드리게스는 레알이 현재 보유한 대형 스타 한 명과 결별해야 올리세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올리세가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히고, 바이에른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조건도 따라붙는다.

레알은 바이에른과의 관계를 깨면서까지 선수를 빼오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바이에른 측에 이번 여름 올리세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적설과 스페인, 독일의 온도 차가 크다.
바이에른이 버티는 이유는 경기장에 있다. 올리세는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골과 19도움을 올렸다. 세부 기록 집계가 시작된 2004-2005시즌 이후 한 시즌 리그 15골·15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두 번째 선수다.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과 조립을 함께 해결하는 자원을 다시 구하려면 2억 유로를 받아도 답을 찾기 어렵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올리세는 2024년 여름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한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2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도움 1위와 신인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득점을 15골까지 끌어올리며 해리 케인과 무시알라 옆의 세 번째 축으로 자리 잡았다.
레알을 상대로 남긴 장면도 강렬했다. 올리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바이에른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레알은 눈앞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왼발잡이를 원하지만 바이에른은 그 장면 때문에 더 팔 수 없다.
구단은 올리세를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최고 연봉자 대열에 올리는 새 계약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만으로도 2029년까지 주도권은 바이에른에 있다. 레알이 넘어야 할 첫 번째 벽은 이적료 2억 유로가 아니라 올리세 본인의 공개적인 이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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