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송승헌, "19금 베드신? 견과류로 버티며 혹독하게 몸 관리"[인터뷰]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30년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송승헌이 영화 '히든페이스'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성공을 위해 욕망과 타협하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그린 지휘자 성진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인다.
송승헌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영화 '히든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촬영 소감은 물론, 작품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에 임하며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영화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자신의 연기 철학을 전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의 개봉을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2022년 촬영을 마친 후 약 2년의 공백기를 거쳐 개봉하게 됐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한국 영화계가 코로나 이후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길 바랍니다."
영화 '히든페이스'는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실종된 후, 그의 행방을 찾으려는 성진(송승헌)과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얽히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히든페이스'는 사랑과 욕망을 주제로 한 독특한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을 다룬다. 이에 송승헌은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캐릭터들이 전하는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질문을 떠올리길 바라는지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욕망, 그리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루고 있어 시대와 상관없이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기에 관객분들께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송승헌이 연기한 성진은 성공과 명예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휘자로, 작품 속에서 인간의 복잡한 욕망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는 성진이라는 캐릭터를 욕망과 결핍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저 개인적으로는 성진과 친해지고 싶지 않아요. 성진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욕망을 숨기지 않고 타협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속 성진은 배우 조여정과 박지현이 연기한 여성 캐릭터들과 얽히며 극적인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성진이 여성 캐릭터들과 얽히며 드러나는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성진은 본인의 욕망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지만, 결국 그 과정에서 모든 인물이 각자의 욕망을 이루게 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에서 두 여성 캐릭터 간의 관계가 반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 둘의 관계가 밝혀졌을 때 성진이 느끼는 충격을 관객들도 함께 경험하시면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의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과 영화 '인간중독'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그동안 주로 반듯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해 온 송승헌은 2014년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불륜남 진평이라는 파격적인 역할에 도전하며 기존 이미지를 깨뜨린 그는, 새로운 연기 영역을 개척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송승헌은 이런 김대우 감독과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성진이라는 캐릭터 또한 감독님을 믿고 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님과의 작업은 늘 신뢰가 바탕이 돼요. 이번에도 감독님과 함께라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정의롭고 바른 역할만 하다가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후로 다양한 캐릭터가 되려고 도전하는 계기가 됐죠."
송승헌은 극 중 함께 연기한 박지현과 조여정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극 중 조여정은 송승헌의 약혼자로, 박지현은 조여정의 후배이자, 송승헌과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 내연 관계로 등장한다.
"박지현 배우는 굉장히 대범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저보다 긴장을 덜 한 것 같아 놀라웠어요. 조여정 배우는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한 배우예요.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송승헌은 박지현과 내연 관계를 연기하며 수위 높은 베드신을 소화했다. 특히, 베드신이라는 특성상 노출과 감정 표현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이를 소화하며 느꼈던 부담감은 없었는지 물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휘자의 섬세함과 날렵함을 표현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견과류만 먹으면서 체중을 조절했던 시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캐릭터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어요. 2, 3주 정도 종일 견과류만 먹었습니다."
박지현 배우와의 과감한 베드신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셨다는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베드신은 촬영하는 배우 관점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리허설을 직접 보여주셨는데, 정말 디테일하셨습니다.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신뢰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디테일 때문인 것 같아요. '알아서 해봐'라는 식이 전혀 없으시고, 정확히 '여기서 이렇게까지만 하고 컷'이라고 지시하셔서 배우들이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죠. 애드리브도 없이 콘티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요. 그래서 그 점에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더욱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자 조연출님과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을 때는... 솔직히 굳이 보고 싶진 않았는데, 재밌긴 했어요. (웃음)"

30년간 배우로 활동해 온 송승헌은 자신이 연기자로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1995년 청바지 브랜드 모델로 데뷔한 송승헌은 MBC 드라마 '남자 셋 여자 셋'(1996)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KBS 드라마 '가을동화'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연기를 통해 나를 확장해 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멜로뿐 아니라 악역이나 더 파격적인 캐릭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과거에는 한정된 이미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송승헌이라는 배우가 이런 역할도 소화할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해보는 것이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희열이거든요."
그는 앞으로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연기에 깊이를 더하며, 품격 있고 매력적인 배우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단순히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연기와 삶의 모든 면에서 성숙함을 더해가는 배우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은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리처드 기어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설득력 있는 멜로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50대, 60대의 나이에 맞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제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느끼는 부족함이나 결핍, 그리고 개인적인 삶에서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의 연기 인생과 인간 송승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대답으로, 스크린 밖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하려는 그의 진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핍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저도 욕망과 부족함을 채우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이제는 하루하루 행복을 찾으려고 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내게 주어진 순간을 즐기며 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이제는 오늘 하루가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출연하는 '히든페이스는' 20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썸녀' ♥양정아 좋겠네…김승수, 보험 자격증만 3개 "전설의 보험 찾았다" ('미우새') - 스포츠한
- 온몸에 음란 낙서?…살인 가해자로 몰린 소년의 비극 ('궁금한 이야기 Y') - 스포츠한국
- 선미, 가슴 가리고 퇴폐미 발산…"뭘 좋아할지 몰라서" - 스포츠한국
- 사내 불륜에 빠진 남편… 미모의 여직원 알고보니 유흥업소 종사자 '충격' ('탐정들의 영업비밀')
- 경남FC, 새 사령탑에 '2002 전설' 이을용 감독 선임 - 스포츠한국
- 배우 김빈우, 수영복 위에 핫팬츠 입고 화끈한 바캉스룩 완성 - 스포츠한국
- [인터뷰] 설경구 "시나리오에 모든 정답 있어… 감독 의견 따르는 것이 배우의 몫" - 스포츠한국
- 집들이 온 절친 남편이 성추행 후 옷 벗기고 불법촬영… 친구는 내남편 유혹('사건반장') - 스포
- ‘지옥2’ 김성철 “독이 든 성배, 몇 잔이라도 마실 수 있어요”[인터뷰] - 스포츠한국
- "쇼미더머니는 잊어라" ‘랩:퍼블릭’, 찐래퍼들의 '新 랩서바이벌'의 탄생[스한:초점] -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