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에서 22억까지... 40년 만에 22배 뛴 아파트의 숨겨진 비밀

조회 21,7082025. 3. 29.

서울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른바 '옆세권'으로 불리는 과천, 판교, 광명 등 경기 남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집값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40년 된 아파트도 22억 원에 거래, 과열 양상 뚜렷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의 '과천푸르지오써밋'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40년이 지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 지속

서울시는 최근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일부 지역에 대한 토허제 해제 이후 불과 35일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서울 옆세권 지역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규제를 피해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옆세권의 매력, 인프라 공유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옆세권 지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의 생활권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과천시와 성남시 등은 강남권과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교통 인프라를 통해 강남의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시장 전망: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공급 부족 이슈 등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와 서울시는 강남 3구의 갭 투자가 2월에 급증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했다. 그러나 이미 상승한 주택 가격을 원래대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주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는 인근 지역도 토허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조정대상지역'과 '과열지구'의 확대 지정을 경고하고 있어, 마포구와 성동구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의 향방

서울 옆세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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