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감성 그대로 남은
군산의 추억 여행지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준공된 철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이 철도는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해 신문 용지의 원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됐다.
총연장 2.5km 구간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197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주거지가 갖춰졌다. 행정구역 명칭을 따라 철로 주변 마을을 ‘경암동 철길마을’이라 부르게 된 것이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졌다.

이 철길은 시대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로 불렸고,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세풍그룹 부도 이후 새로 인수한 업체의 이름을 따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며 산업 철도의 역할을 이어갔다. 현재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철길과 주변 풍경이 그대로 남아 군산의 근대 산업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이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이유는 1970~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한 레트로 감성에 있다. 철길 양옆으로 늘어선 낮은 주택과 상점들은 과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간판과 벽화, 소박한 가게 풍경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한다.
체험 요소도 다양하다. 철길 주변에서는 달고나, 뽑기, 딱지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옛 교복을 대여해 사진을 남기는 체험도 인기다. 교복을 입고 철길 위에 서면 7080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친구, 연인 방문객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찾는 이유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근대 산업 유산과 대중문화적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생동감이 느껴진다. 군산의 근대역사거리와 연계해 둘러보는 코스로도 적합해 하루 일정의 관광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된다.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무료 주차가 가능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지만, 철길 위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군산을 대표하는 레트로 명소로, 과거의 시간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경촌4길 14 (경암동)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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