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딸 시신 '김치통' 방치 친모·친정집 압색…사전영장 신청 예정

양희문 기자 이상휼 기자 2022. 11. 24.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15개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숨겨오며 범행 은폐를 시도한 친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수사관들을 보내 평택시 소재 친모 A씨(30대)의 집과 부천시에 위치한 친정집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A씨의 딸 C양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와 관련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 사망 경위 등 A씨 혐의 입증 증거 찾기 주력
숨진 딸 3년 가까이 방치…친모 양육수당 400만원 부정수급
ⓒ News1 DB

(포천=뉴스1) 양희문 이상휼 기자 = 경찰이 15개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숨겨오며 범행 은폐를 시도한 친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수사관들을 보내 평택시 소재 친모 A씨(30대)의 집과 부천시에 위치한 친정집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A씨의 딸 C양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와 관련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행위, 딸의 사망 경위 등 A씨의 혐의 입증에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월 평택시 자택에서 생후 15개월이었던 딸 C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당시 A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 B씨(20대)의 면회를 다니느라 육아에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임한 딸이 숨진 것을 발견한 뒤 시신을 자택 베란다에 방치하거나 가방에 담아 친정집으로 옮겨 보관하기도 했다. 이후 출소한 B씨는 A씨의 범행에 가담해 C양의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서울 자신의 본가 옥상에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은 C양의 주소지였던 포천시의 신고로 인해 드러났다.

포천시는 최근 만 4세인 A양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보육시설 등록을 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아이를 길에 버렸다”며 사망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프로파일러 투입과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나서자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딸이 학대로 인해 숨진 건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C양의 시신을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머리뼈에 구멍이 났다”는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구멍이 생전에 생긴 건지 사후에 생긴 건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또 딸의 사망 이후에도 지자체로부터 양육수당 400만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경찰은 친모 A씨를 학대치사와 사체은닉 혐의로, 친부 B씨를 사체은닉 혐의로 수사하고 있으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