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량에서 시트 아래 녹이 슨다는 기적의 국산 SUV
쌍용 코란도 C의 첫 번째 단점으로는 출력이 아쉽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까 장점에서 말씀드렸던 묵직함이 또 단점이 될 수 있겠는데요. 공차 중량이 꽤 나가다 보니까 1단 출발 시 상당한 시간 지연이 있고요. 특히 1단에서 2단 변속 시에는 상당한 텀이 있어서 뒷차에게 조금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이 차랑 자동 변속기와 수동 변속기가 똑같은 4기통 2리터 엔진이긴 하지만 자동 변속기 같은 경우는 180마력에 36.7토크예요. 반면에 수동 변속기 모델은 149마력에 36.7토크거든요. 출력 차이가 약 30마력 정도가 나기 때문에 출력에 대한 목마름을 좀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이 차량 실내 디자인이 조금 아쉬운데요. 아저씨스러운 공조장치 부분하고, 짭 카본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어요. 블랙 하이그로시도 아닌 것 같으면서 카본도 아닌 것 같은 게 들어가 있어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내비게이션 같은 경우는 옵션을 추가하게 됐을 때 7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이 적용이 될 수 있지만, 이 차량 같은 경우는 CHIC 트림이기 때문에 기본 MP3 오디오가 아주 앙증맞게 들어가 있고요. 그 밑에 주황 색상의 디지털시계가 아날로그 감성을 두 스푼 정도 추가를 해주고 있으면서 화룡점정으로 수동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아날로그 감성의 끝을 장식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차량의 가장 큰 단점은 호주산 비트라 미션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게 고질병이고 사람 돌아버리게 한다는 얘기가 좀 있거든요. 제 친구도 코란도 C 비트라 미션을 탔었는데 미션을 두 번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코란도 C 자동 변속기 적용이 된 비트라 미션, DSI 미션 차량을 탔는데, 실제로 미션이 고장 나서 두 번 내리고도 미션 충격이 잡히지가 않아서 얼마 못 가서 팔았다고 들었어요.
차량 속도가 올라가면 변속이 자동으로 돼야 되는데 그 속도가 굉장히 늦고, 또 '쿵' 하는 충격이 있어서 그거를 잡아야 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동 변속기 라 그나마 비트라 미션의 단점으로부터 조금 제외가 되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약간의 변속 충격은 있긴 있습니다.
DSI, 일명 비트라 6단 자동 변속기가 재생 미션으로 변경하는 방법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결국 2015년에 일본 아이신사에서 만든 6단 자동 변속기로 교체가 되면서 결국 자동 변속기 문제는 2015년식 이후부터는 해결이 좀 됐다고 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이 차량을 중고차로 구매하시려는 분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보셔야 될 게 연식에 따라 미션이 교체가 되었다는 것 또한 중점적으로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아이신 미션 들어간 차량부터가 가격이 높이 뛸 것 같긴 해요. 근데 아무래도 쌍용 브랜드다 보니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씀은 못 드립니다.
그리고 최초로 이 차량의 또 다른 고질병 중에 하나가 2열 시트 쪽에서 녹 같은 게 발생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게 코란도 C 모든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하길래 '나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짝 열어봤는데 진짜 녹이 있더라고요. 2열 시트 포지션을 반으로 접었을 때 아래쪽에 굉장히 녹이 많이 슬어 있습니다. 심지어 이거는 티볼리에서도 발견이 됐다는 얘기도 좀 있어요.
2열 시트를 공급해 주는 회사에서 방청 처리를 하지 않고 출고를 해서 바로 적용이 되어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결 방법은 없고 그냥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딱딱한 서스펜션을 들 수 있겠습니다. 코일 스프링이 들어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이게 좀 거친 승차감을 갖고 있어가지고요. 방지턱이나 요철 등을 지나갈 때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또 이 차량이 아무래도 디젤 차다 보니까 엔진 소음이 좀 큰 편인데,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잘 들어오는 편이고요. 정숙성 면은 아쉽습니다.
쌍용 코란도 C의 한 달 유지비는 일단 보험료 같은 경우는 제가 자차를 빼고 40만 원 정도에 결제를 했고요. 사실은 제가 운전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구간 내에서는 제가 주의를 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고, 또 가끔가다 운전을 하기 때문에 굳이 12년식 코란도 C에 자차를 넣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가격도 350만 원이기 때문에 자차 드는 것도 조금 아까운 느낌이 살짝 깔려 있어요. 배 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차를 뺐습니다.
그리고 기름값 같은 경우는 일반 공도 9, 고속도로 1의 비율로 운행했을 때 복합연비 16km/L 정도 나오고요. 그리고 보통 제가 주유하는 습관은 게이지가 반 정도 남았을 때 가득 넣는 편인데, 그렇게 했을 때 디젤 값 1,398원을 기준으로 36,000원 정도 들어가고 가득 넣게 되면 730km 정도 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같은 경우는 정식 서비스 센터에서 13만 원 정도로 교체하였습니다. 요새 공임나라도 잘 되어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이 차량을 업어온 지 두 달밖에 안 되다 보니까 정식 센터를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차량의 한 달 유지비는 기름값, 보험료, 엔진오일 교체비 등등 해서 약 1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쌍용 코란도 C를 구매한 걸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고요.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라고 저는 느끼고 있고 거기다가 수동 손맛을 SUV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란도 C가 비트라 미션으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저처럼 코란도 C를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 중 오토 미션으로 사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15년식 이후로 사시면 될 것 같고, 수동 미션을 타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구 코란도 C 2011년식부터 타셔도 괜찮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수동 미션을 원하신다면 코란도 C 모델 정말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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