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매너왕' 이란도 라커룸 청소+감사 메시지

한유철 기자 2022. 11. 26.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 이어 이란도 경기 후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쥔 이란은 경기 후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일본에 이어 이란도 경기 후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 조 2위로 올라섰고 웨일스는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1강' 잉글랜드를 제외, 16강 진출을 위한 나머지 한 자리엔 웨일스, 미국, 이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백5를 쓰며 특유의 '늪 축구'를 발휘하고자 했지만,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웨일스 역시 미국과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은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할 필요가 있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웨일스는 1차전과 달리 키퍼 무어와 가레스 베일의 투톱을 형성해 선 굵은 축구를 했다. 이란 역시 백4로 돌아와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점유율은 웨일스가 61.9%를 기록하며 앞섰지만, 슈팅 숫자는 이란이 2배 이상 많았다.


후반 막바지까지 팽팽하게 진행된 두 팀의 경기는 하나의 사건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바로 웨일스의 골키퍼 웨인 헤네시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후반 39분 이란의 역습 상황에서 헤네시는 메흐디 타레미를 막기 위해 뛰쳐나왔지만 공은 건드리지 못했고 다리로 타레미를 걷어찼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헤네시에게 퇴장을 선언했고 웨일스는 아론 램지 대신 대니 워드를 투입해야만 했다.


수적 열세와 분위기까지 내준 웨일스는 후반 막바지 이란의 파상 공세를 막기에만 급급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루즈베흐 체시미가 극적인 골을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이란은 라민 레자에이안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서 승리한 이란은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마지막 라운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국과 맞대결을 치른다. 미국은 2무를 기록, 승점 2점으로 이란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이란이 무승부만 거둔다면 미국보다는 위에 위치할 수 있다. '경쟁자' 웨일스가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나는 만큼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이란의 16강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쥔 이란은 경기 후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했고 보드에 메시지를 남겼다. 내용은 이랬다. "우리 이란 대표팀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 보자" 지난 독일전에서 경기 후 청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은 일본에 이어 이란도 매너 있는 모습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트위터,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