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리 과일

관리자 2024. 10.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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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엔 수분과 다양한 영양소는 물론, 식이섬유와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 재배환경에 맞춰 개발한 국내 육성 품종은 숙기가 다양하고, 우리 소비자 입에도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생식용 사과 품종은 모두 30품종이다.

10월에 맛볼 수 있는 우리 사과 품종으로는 ‘감홍’과 ‘컬러플’이 대표적이다.

‘감홍’은 달 ‘감(甘)’ 자에 붉을 ‘홍(紅)’ 자를 사용해 이름 붙인 품종이다. 당도는 16.5브릭스(Brix), 과중은 310g으로 당도가 높고 식미가 우수하다. 보통 10월 상순에 수확해 도입종 ‘후지’보다 숙기가 이른데, 주로 경북 문경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

‘컬러플’은 당도 15.2브릭스, 산도는 0.55%, 과중 320g으로 맛이 새콤달콤하다. 껍질에 착색이 잘되는 대과종으로, 색이 붉고 표면이 매끈하다. 보통 10월 상중순 수확하고 강원 홍천에서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품종 생산단지 조성사업으로 2.3㏊를 처음 보급했다.

배는 1954년 교배를 시작해 현재 생식용 품종 40종을 개발했다. 9월 하순부터 맛볼 수 있는 우리 배 품종으로는 ‘만풍’과 ‘그린시스’를 적극 추천한다.

‘만풍’은 당도 13.3브릭스, 과중은 770g으로 감칠맛 나는 달콤함을 간직한 대과 품종이다. 보통 9월 하순 수확하고 ‘설원’과 ‘슈퍼골드’ 품종을 있게 한 신품종 1.5세대이다. 2021∼2023년 경북 상주에 우리 품종 생산단지 조성사업으로 5㏊ 보급했다.

‘그린시스’는 당도 12.3브릭스, 과중 460g의 중소과 품종이다. 9월 하순 수확하고 외형은 초록빛을 띤다. 석세포가 적고 맛이 부드러우며, 상온에서 30일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동양배 ‘황금’과 서양배 ‘바틀렛’을 교배해, 동양배의 풍부한 과즙과 서양배의 검은별무늬병 저항성을 모두 갖췄다. 충남 논산·예산·천안, 전남 영암, 울산 등에 15㏊가 보급됐고, 1인가구 등 소비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과일 품종 점유율은 사과는 ‘후지’ 62%, 배는 ‘신고’가 85% 정도로 특정 품종의 점유율이 높다.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 유통된다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는 동시에 수입 과일과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올가을에는 색·모양·향기 등에서 개성 있고 다양한 우리 품종 사과·배를 가까이해보자.

장선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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