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을 여행할 때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름은 해운대와 광안리다.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풍경을 원한다면 기장군 죽성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죽성성당은 드라마 세트장에서 출발해 지금은 부산의 숨은 감성 명소로 자리 잡았다.

죽성성당은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을 위해 세워진 세트장이었다. 드라마는 사라졌지만, 성당은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바다와 맞닿은 흰 벽, 붉은 지붕은 마치 유럽 해안 마을의 작은 성당을 떠올리게 하며, 파도와 어우러진 모습은 하나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성당 앞에 설치된 액자형 포토존은 이곳의 대표 명소다. 프레임 안에 바다와 하늘이 담기며 여행자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준다. 긴 대기 줄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외관만큼이나 흥미로운 건 성당 내부다. 죽성성당은 실제 종교 공간이 아닌 갤러리 형태로 운영된다. 방문 시기에 따라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적 체험까지 가능하다.
전시 일정은 수시로 바뀌므로, 특별히 관람을 원한다면 기장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나 SNS 채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가 없더라도 내부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관람 팁과 교통 정보

- 운영 시간: 연중무휴, 별도 입장료 없음
- 소요 시간: 약 30분이면 충분히 관람 가능
- 추천 방문 시기: 주말보다는 평일 오전이 한적해 사진 촬영이나 여유로운 산책에 좋음
- 주차: 성당 맞은편 무료 공터 이용 가능 (공간 협소, 성수기에는 인근 카페 주차 병행 추천)
- 대중교통: 기장역·일광역 하차 후 버스 또는 택시 약 15분 소요

죽성성당은 단순한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라, 바다와 건축이 어우러진 부산 기장의 작은 유럽이다.
성당을 둘러싼 바다와 하늘, 그리고 어촌의 정취는 여행자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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