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한 캡틴

장민석 기자 2024. 5. 7. 04: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L 300번째 경기서 통산 120골
토트넘 4연패… 챔스 출전 어려워
/EPA 연합뉴스

손흥민(32·토트넘)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4연패에 빠지며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6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에 먼저 4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손흥민이 5분 뒤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두 골을 따라붙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 17호 골. 리그 득점 7위이며, 공격 포인트(골+도움) 순위에선 26개(17골 9도움)로 5위다. EPL에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25골로 득점 1위를 달린다. 공격 포인트 1위는 19골 12도움으로 31개를 기록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 5경기 연속 득점이란 기록도 남겼다.

리버풀전은 손흥민의 통산 300번째 EPL 경기였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9시즌째 뛰고 있다. 그는 EPL 통산 120번째 골로 리그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같다. 한 골을 더 넣으면 통산 121골을 기록 중인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EPL 득점 통산 1위는 260골의 앨런 시어러. 2위 해리 케인이 213골로 시어러를 추월할 듯 보였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기록이 중단됐다.

손흥민은 역사적인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토트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리그에서 20년 만에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초반 화끈한 공격 축구로 선두를 달리다 최근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지는 등 대량 실점을 하고 있다. 토트넘은 58골을 실점해 리그에서 열한째로 많은 골을 허용했다. 5위 토트넘(승점 60)은 3경기를 남겨 놓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승점 차가 7이라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린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