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기 투자하면 대박" 알고보니 최대주주…짜고 친 유튜버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주식 유튜버 등 일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들이 모여 비상장 기업의 주가를 조직적으로 부풀린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주식 유튜버가 중심이 된 핀플루언서 조직을 조사 중이다.
상장사에 비해 다소 감시망에서 벗어난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 유튜버들이 불공정거래에 나선 사례가 이례적인 만큼, 금융당국이 대대적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주식 유튜버 등 일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들이 모여 비상장 기업의 주가를 조직적으로 부풀린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비상장기업은 거래가 드물고 주가가 10배 이상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고, 시세 모니터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문제의 핀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대형 호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유튜브 구독자들에게도 선을 넘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조직화된 핀플루언서들의 불공정거래를 정조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주식 유튜버가 중심이 된 핀플루언서 조직을 조사 중이다.
일차 조사 대상자 수는 7~8명으로 알려졌는데 주식으로 자수성가해 유명해진 스타 유튜버와 방송계 출신 유튜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금융위 자조단과 금감원은 최근 이들의 자택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 40여명이 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특정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조만간 우회상장될 예정이라며 회사채나 CB(전환사채) 등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고보니 유튜버들은 이미 해당 비상장사에 투자했고, 최대주주에 오를 정도로 지분을 끌어 모은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수색을 마친 금융당국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자료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전자기기 분석)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밖의 거래를 유인할 목적으로 거짓 시세를 이용하거나 시세변동을 도모할 목적으로 풍문유포, 위계사용, 폭행 또는 협박하는 행위(부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부정거래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하는 경우 최고 무기징역과 함께 주식매매로 인한 이익 또는 손실회피 금액의 5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상장사에 비해 다소 감시망에서 벗어난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 유튜버들이 불공정거래에 나선 사례가 이례적인 만큼, 금융당국이 대대적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에 따라 활발히 활동 중인 주식 유튜버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핀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장신영 "첫째 아들에게 ♥강경준 불륜 오픈…죄스러웠다" - 머니투데이
- 예은, 현아와 '원더걸스' 의리 지켰다…결혼식 참석 "행복하자" - 머니투데이
- "아들 뺏어간 도둑고양이라고"…'정대세♥' 명서현, 고부갈등 고백 - 머니투데이
- 로버트 할리 "이혼 원하는 이유? '마약' 죄책감 벗어나고파" - 머니투데이
- "모두를 위한 길"…'사생활 논란' 라이즈 승한, 복귀 이틀만에 탈퇴 - 머니투데이
- 화사, '과감' 옆트임+초밀착 드레스…모델과 같은 옷 다른 느낌 - 머니투데이
- 지드래곤, 태양 학창시절 폭로…"눈썹 스크래치·어깨빵하고 다녀" - 머니투데이
- '송종국과 이혼' 박연수 "무책임, 약속만 지키자"…의미심장 저격 - 머니투데이
- 보잉 이긴 탄탄한 K-기업 몰락 이유…"상속세 148억 더? 결국 회사 매각" - 머니투데이
- "가득이요" 주유소 줄 서겠네…다음주부터 기름값 뛴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