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식재료가 유러피안 레스토랑으로… 보틀벙커 비스트로 오픈 [현장+]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보틀벙커 잠실점에 위치한 비스트로 전경. 고객은 이곳에서 전문 셰프와 소믈리에가 페어링한 제철 메뉴 및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 사진 = 박재형 기자.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틀벙커 잠실점. 메가 와인숍 한켠에 재단장을 마친 60평 규모의 ‘보틀벙커 비스트로’에선 기존 브런치 집의 발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중후한 분위기의 바닥 타일과 워터월, 세련된 스테인리스 가구가 가득했다. 보틀벙커는 프랑스어로 작은 식당을 뜻하는 비스트로의 본래 의미에 착안해 이곳을 전문 셰프가 상주하는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고객들이 쇼핑 중에도 자연스럽게 머물며 와인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보틀벙커 비스트로는 아래층 롯데마트에서 공수한 산지 직송 식재료를 고집한다. 요리는 미국 리츠칼튼 호텔과 한국 5성급 호텔 반얀트리 등을 거친 구스타보 코레아 셰프가 맡는다. 그가 장르를 넘나드는 제철 음식을 선보이면, 15년 이상 경력의 소믈리에들이 이를 맛보고 와인 32종을 엄선해 소개하는 식이다. 소비자는 비스트로에 배치된 ‘테이스팅 탭’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틀벙커에서 판매 중인 5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비스트로에서 즐길 수 있도록 콜키지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박혜진 보틀벙커 팀장은 “현재 대표적인 시즈널 메뉴로 살구 샐러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음식과는 어떤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알려주고, 페어링해 주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짚었다.

보틀벙커 비스트로에 설치된 워터월 / 사진 제공 = 보틀벙커

보틀벙커 비스트로는 고객의 인원 수와 방문 목적에 맞게 좌석을 다양화했다. 1인 고객을 위해 혼자서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 테이블을 운영하며 2인 좌식 테이블과 4인 좌식 테이블을 각 4개씩 매장 중앙에 배치해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의 수요에 대응한다. 소규모 단체(6~8인)를 위한 프라이빗 룸도 별도로 1개 마련해 보다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보틀벙커가 비스트로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더 많은 소비자가 와인 구매와 시음, 식사 경험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일이다. 비스트로가 일상 속 와인 소비문화를 한층 더 확장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외부 인도와 맞닿아 있는 벽면을 뚫어 문을 만든 것도 이 일환이다. 가을에는 야외 테이블을 비치해 고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이제는 단순히 와인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매한 와인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틀벙커 비스트로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와인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틀벙커 비스트로 매장 외관. 보틀벙커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벽면을 뚫어 문을 만들었다. / 사진 제공 = 보틀벙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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