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4500원, 돈가스 1만원... 고속도로 휴게소 밥값도 체할 지경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 값이 최근 1년 새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값이 12% 넘게 올랐고, 호두과자와 우동 등 인기 먹거리 가격도 일제히 뛰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의 매출 상위 10위에 오른 음식 가격이 지난해 5월보다 평균 5.4% 올랐다.
품목별로는 라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5월 3940원에서 지난달 4415원으로 12.1%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월 도로공사는 휴게소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ex라면’ 가격을 4000원으로 500원 올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봉지 라면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돈가스 1인분 평균 가격은 9341원에서 1만111원으로 8.2% 뛰었다. 휴게소 돈가스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비빔밥 1인분은 8783원에서 9274원으로 5.6% 올라 1만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호두과자는 8.5%(4548원->4936원), 어묵 우동은 5.6%(6060원->6403원), 국밥은 4.0%(8319원->8654원) 값이 뛰었다. 김수흥 의원은 “휴게소 이용객이 즐겨 찾는 먹거리일수록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정부가 휴게소 음식 폭리 문제를 바로잡고, 서민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음식 재료 단가를 낮추고 있다”며 “휴게소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핫바나 떡볶이 등 인기 간식 메뉴를 일정한 가격에 조금씩 골고루 살 수 있는 ‘뷔페 인 박스’ 방식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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