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보다 위험, 자는 중간 꼭 같은 시간에 깬다면 '이것' 의심해야
건강에 적신호 켜는 잠버릇 5가지
잠버릇은 무의식 중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 누구나 흔히 겪는 잠버릇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다간 병이 될 수 있다.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잠버릇 5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코골이
코골이는 많은 사람이 겪는 대표적인 잠버릇이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입천장이 떨리며 나는 소리로, 수면에 문제를 일으키고 주변 사람의 수면까지 방해한다. 코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음주, 비염, 축농증, 편도비대 등 다양하다. 피로, 과음 등에 의한 일시적인 코골이는 문제 되지 않지만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심한 코골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코골이는 만성피로를 유발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아야 한다. 기도 구조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위해 양압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갈이
이갈이는 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꽉 깨물고 자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불안과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다. 이갈이는 치아와 턱관절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이를 갈 때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치아에 무려 2~10배 강한 힘이 가해진다. 치아 표면이 손상되고 치아 균열이나 치아 파절로 이어져 치아 시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 이를 갈고 이를 무는 행동은 턱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움찔하며 깨는 것
잠을 자다가 갑자기 온몸이 움찔하며 잠에서 깨는 것은 ‘수면 근대성 경련’의 증상이다. 수면 근대성 경련은 자는 동안 근육이 뇌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움직이며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각성상태에서 얕은 수면 단계인 ‘렘수면’으로 이동할 때, 근육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뇌의 지시 없이 활동하면 근육이 한꺼번에 수축하면서 경련이 나타난다.
수면 근대성 경련은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으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자주 반복될 경우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 내원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매일 새벽, 같은 시간에 깨는 것
매일 새벽마다 같은 시간에 깨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렘수면 단계에서 호흡이 떨어지며 뇌가 잠을 깨우고, 다시 자면 위험해진다고 판단해 잠을 거부하는 증상이다. 렘수면 호흡 장애는 횡격막 기능을 저하해 야뇨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지막 꿈을 꾸는 새벽 4시경 잠꼬대나 행동 장애가 발생한다면 렘수면행동장애일 확률이 높다. 1주일에 4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2회 이상 깨는 증상이 2주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 다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악몽을 자주 꾸는 것
평소 악몽을 자주 꿔서 잠자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 악몽을 가끔가다 꾸는 것은 괜찮지만 자주, 오랫동안 반복되면 ‘악몽 장애’일 수 있다. 악몽 장애란 반복되는 악몽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수면학회는 악몽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꾸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악몽 장애로 판단한다.
악몽 장애는 우울증, 불안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심리 치료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