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에게 감히 덤빈 이 남자의 3초후 운명은…

조회수 2023. 5.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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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후기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죄도시3>은 기존의 1,2를 재미있게 봤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작품이다. 단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전편과 같은 분위기에 정서도 그대로지만, 관객이 이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주인공 마석도가 어떻게 악당들을 통쾌하게 무찌르고 심판할지이다. <범죄도시3>는 이러한 관객에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는 작품으로 관객이 원하는 재미의 요소를 철저히 집약시켰다.  

<범죄도시3>는 이전의 2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최근 진행된 마동석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한 이유가 언급되었는데, 시리즈가 장기화되는 만큼 같은 방식을 고집할 수 없기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했다. 악역 캐릭터를 2명으로 바꾼 대목, 마석도의 팀원 전원을 광수대 멤버로 교체한 설정, 그리고 장이수(빅지환)를 대신할 감초 캐릭터들도 새롭게 바꿨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악역 캐릭터를 2명으로 한 대목이 인상적인데, 전작에서 윤계상, 손석구를 대표 악역으로 만들었던 것과 달리 2명으로 가는 방식이 좀 의외였다. 단점으로 본다면 1명에게 집중된 악역의 초점이 나누어졌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들이 여러 등장했다는 것은 이야기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산만해질수있다는 위험성을 드러낸다. <범죄도시3>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자칫하면 산만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제작진도 그점을 알았는지, 악역들을 깊이있게 그려내기보다는 액션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야기의 빠른 전개를 추구하는 동시에 주요 캐릭터들의 장점과 역할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 때문에 등장인물의 묘사를 너무 단순화했다는 단점이 드러나지만, 제작진이 목표로 삼은 빠른 전개와 이야기의 산만함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캐릭터들의 장점과 개성이 잘 드러났다는 점에서 <범죄도시3>의 장점이 잘 드러나게 된다. 제작자이자 주연인 마동석과 이상용 감독은 이 영화가 범죄물이지만 일반 관객에게는 즐거운 영화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범죄도시3>는 시종일관 흥미롭고 즐거운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올 작품이 되었다. 

마석도를 필두로 한 시원한 강펀치 액션은 볌함없으며,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의 악랄함과 함께 엄청나게 증량한 이준혁의 파워 액션은 무난했다. 여기에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선보인 검술 액션까지 더해져 긴장감을 더하기에 이른다. 복싱을 기반으로 한 주먹 액션, 검술 액션의 조화로 <범죄도시3>는 액션에서 나름 의미 있는 진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범죄도시>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이번 영화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바로 특유의 유머에 있다고 본다. 비록 장이수와 금천경찰서 식구들은 빠졌지만, 마석도를 보좌하는 광역수사대 경찰들을 비롯해 새롭게 등장하는 전석호의 김양호와 고규필의 초롱이는 이 영화가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와 같은 웃음보를 터뜨리며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제아무리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이 강점이라 해도 웃음과 유머 요소가 없다면 <범죄도시>를 더이상 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진화된 액션만큼 진화된 웃음 요소와 이 부분에서 새로움을 찾으려 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무적으로 여겨진 마석도가 이번 시리즈에서 꽤나 고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특유의 잔꾀를 발휘하며 집요함으로 악당들을 추적해 시원하게 심판하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야쿠자와 같은 규모가 큰 악당들이 등장한 만큼 전작과 달리 당하고 힘들어하는 마석도의 모습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잔부상을 당했지만 끝내 시원하게 악당들을 처리하며 유유히 사라지는 마석도의 뒷모습은 이제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고, 그 모습 속에는 추억의 서부영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영웅들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이제 그 영웅이 우리 한국영화에도 등장했으며, 이들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경찰,형사들임을 암시하며 그들에 대한 헌사를 남긴다. 

장단점이 분명한 작품이지만, <범죄도시3>은 여전히 즐겁고 통쾌한 작품이며 위기의 한국 영화계를 구해줄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무엇보다 같은 방식의 절차를 고집하지 않고 장르내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려는 시도만으로 <범죄도시>는 믿고보는 시리즈임을 증명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다음 4편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마지막에 4편을 예고하는 쿠키영상을 남겼으니 절대 놓치지 마시기를… 

<범죄도시3>은 5월 31일 개봉한다. 

평점:★★★

범죄도시3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전석호, 고규필
평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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