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춘향’ 배우 재희, 연속극 출연 후 겪은 고충 고백…“식당 주방·편의점 야간 알바로 생계 유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청춘 스타이자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의 주연 배우 재희가 오랜 공백기 동안 겪었던 생활고와 업계의 냉정한 시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인 신정환이 새롭게 개설한 유튜브 채널 ‘닭터신’의 첫 회 영상인 ‘배우 재희가 그동안 뭘 하고 다닌 거야?’에 게스트로 출연한 재희는, 영화 ‘빈집’과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과거부터 최근 식당 주방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충격적인 근황까지 가감 없이 공개했다.

1997년 MBC 드라마 ‘산’으로 데뷔한 재희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2004)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며, 이듬해 KBS 2TV 드라마 ‘쾌걸춘향’(2005)의 주인공 ‘이몽룡’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2000년대 초반 대세 스타였다.

그러나 군 제대 후 선택했던 연속극(일일극·주말극) 출연이 그의 배우 인생에 뜻밖의 걸림돌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재희는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을 했던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제대 후 처음으로 연속극을 찍게 됐다”며 “안방극장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청률도 역대 1위나 탑 언저리를 찍었는데, 그 이후로 영화나 미니시리즈 제안이 뚝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영화 출연 협의를 하러 가면 ‘연속극 찍으셨잖아요’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며 “업계 일각에서 연속극에 출연한 배우는 급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는 시선이 있더라. 연속극을 했던 많은 배우들이 이 부분에 공백과 악순환을 공감할 것”이라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연기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연속극 섭외만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그는 “내가 잠깐 사라졌다가 나타나면 판도가 좀 바뀌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자진해서 공백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된 공백기는 지난 2021년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 이후 약 3년 동안 지속됐다. 자진해서 선택한 활동 중단이었지만 현실적인 생활고가 찾아왔다.

재희는 “얼굴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나이도 있다 보니 일반적인 곳에서는 채용을 잘 안 해줬다”면서 “결국 생계를 위해 식당 주방에서 오래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틱톡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낮에는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밤에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재희는 주방 일로 인해 거칠어지고 주부습진이 심하게 생긴 양손을 카메라 앞에 직접 공개해 신정환과 제작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주방에서 장시간 고무장갑을 끼고 거칠게 일하다 보니 손이 이렇게 됐다”며 덤덤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재희는 지난 2024년 2월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혐의없음(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억울함을 벗은 바 있다.
화려했던 청춘 스타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가장의 책임감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힘겨운 공백기를 견뎌낸 재희의 솔직한 고백에 누리꾼들과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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