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4가지 방법

인간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예컨대 '이 사업이 성공할까?' '내가 그 자리에 뽑힐까?' '커리어를 제대로 쌓고 있는 걸까?'와 같은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안절부절못할 때가 많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과도한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만다. 불확실성과 가능성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 말이다. 누구에게나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꿀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HBR 2022. 7-8월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알아보자.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 삶을 바꾼 순간들을 생각해 보자. 틀림없이 모두 앞날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뒤따랐을 것이다. 그 기간 동안 물론 스트레스가 심했겠지만 뭔가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러 인물은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불확실성을 잘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운 혁신가와 체인지 메이커들을 살펴보고 '회복탄력성과 모호함에 대한 관용'을 다룬 연구를 검토했다.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불확실성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자신 있게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고 불확실성이 제공하는 기회를 붙잡을 힘이 있다. 다음 4가지 원칙을 적용하면 불확실성을 다루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황을 보는 프레임을 바꾼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어떻게 프레임을 짜느냐에 따라 의사결정 방식이 달라진다. 예컨대 새로운 질병에 대해 어떤 치료법은 95% 효과를 발휘하고 다른 치료법은 5%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 사람들은 전자를 선호한다. 통계적으로는 둘이 똑같은 데도 말이다. 이처럼 사람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단점에 집중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꾸면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뉴욕대 제임스 카스 교수가 개발한 '무한 게임'이다. 카스 교수는 당신이 추구하는 일과 맡은 프로젝트, 밟고 있는 커리어 패스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이런 생각은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사고방식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무한 플레이어는 놀라움과 가능성이라는 요소를 더하고, 자신의 역할과 한계에 도전하게 만드는 불확실성을 게임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파타고니아의 공동창업자 이본 쉬나드다. 어릴 때 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여기저기 전학을 다녔고 졸업한 후에는 산만 오르는 '산꾼'이 됐다. 하지만 쉬나드는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라이팅하우스, 2020)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 나는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면 항상 승자가 될 수 있죠."

파타고니아 공동창업자 이본 쉬나드 / 출처: 파타고니아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재를 채택해 생산 규범을 바꿨다. 이런 혁신 가운데 일부는 비즈니스에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이를테면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면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비싸고 조달하기 어려운 오가닉 코튼을 썼다. 재정 위기에 부딪치자 외부에서는 더 저렴한 소재를 구매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유기농 면을 사용하는 게 기업 가치에 부합했기에 파타고니아는 비용과 공급 리스크에도 굴하지 않았다. 결국 경쟁사들과 달리 파타고니아의 매출은 증가했다.​

쉬나드는 불확실성에서 힘을 얻는 방법을 터득했다. 자신의 역할이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기업이 앞으로 100년 동안 유지되길 바란다면 관리자는 변화를 사랑해야 합니다. 위기가 없으면 현명한 리더는 위기를 만들어낼 겁니다."

방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파악한다

자신이 어떤 종류의 위험을 태생적으로 싫어하거나 선호하는지를 알아도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다. 좋은 사례를 보자. 네이선이 실리콘밸리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나는 아직 수익을 못 내는 의류 라인을 출시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자녀 넷을 기르며 좁아터진 캠퍼스 내 숙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네이선은 자신의 멘토 티나 실리그에게 말했다. "솔직히 제가 정말 용기가 있었다면 창업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요." 네이선의 입장에서는 학문적 위험을 감수하면서 학자로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추구해 재정적 위험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자기가 어떤 위험을 잘 견디는지 알면 어느 지점에서 한계까지 더 대담하게 밀어붙일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떤 위험을 잘 못 견디는지 알면 준비를 잘 해서 더 자신감 있게 접근할 수 있다.

작고 사소한 행동이라도 일단 한다

행동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각 단계를 밟으며 학습하기 때문이다. 티머시 오트와 캐슬린 아이젠하트의 연구에 따르면 보통 성공적인 돌파구는 모든 걸 쏟아붓는 거창한 노력이 아니라 일련의 작은 단계로 만들어진다. 작게 시작하는 것이 한꺼번에 모든 걸 이루려는 시도보다 더 효과적이고 덜 불안할 수 있다.​

'렌트 더 런웨이'의 창업자 젠 하이만과 제니 플레이스가 디자이너 드레스를 온라인 대여한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냈을 때 두 사람은 하버드경영대학원 학생이었다. 이들은 사업계획서를 쓰고, 자금을 모으고, 최대한 빨리 성장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작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드레스 몇 벌을 급히 구하고 댄스 파티가 열리기 전 하버드 캠퍼스에 탈의실을 마련해 여성들이 드레스를 빌리는지 직접 관찰했다. 그런 다음 한 번에 한 단계씩 실험을 거듭해 성공적인 상장 기업으로 키웠다.​

때로는 다음 결정을 가로막는 눈앞의 안개를 날려 버리기 위해 빠르게 학습을 늘려야 한다. 기업가들은 항상 그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장 유능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창업자들이 빠르게 학습하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과 가능한 한 빨리 대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훔쳐 갈까 두려워서 혼자만 간직하는 대신에 말이다. 선도적 엑셀러레이터들은 종종 기업가들에게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한 달에 200명 이상 만나라고 등 떠민다.

좌절감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노봇을 구동할 분자 기계에 대한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베르나르트 페링하에 따르면 과학적 발견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후에만 일어난다. 이에 대해 그는 "불확실성에 따른 좌절감을 탄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페링하는 실패를 겪으면 마음이 아프고 심지어 며칠 동안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묻는다. '내가 여기서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는 실패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잃은 것이 아니라 아직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 렌즈, 지금 당장은 때가 아니지만 늘 그렇지 않을 거라는 타이밍 렌즈, 그리고 장애물에 맞서야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도전 렌즈인 셈이다.​

회복탄력성, 즉 공격을 받고 일어서는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든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려면 미지의 관문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헤쳐 나갈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여정이 꼭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의 4가지 조언을 활용해 변화를 다르게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

출처 세계적 경영 저널 HBR 2022년 7-8월 호
필자 네이선 퍼, 수재너 하몬 퍼
번역/에디팅 박정엽/조영주
정리 인터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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