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이길 수 있을까, ‘월드컵 상대’ 멕시코 해발 2670m 고지대에서 ‘FIFA랭킹 41위’ 세르비아 4-1 대파…대량 득점 승리에 가려진 허점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홈 이점을 가득 안은 멕시코는 강력했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 리허설에서 해발 2670m 고지대를 선택했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날 홍명보호 입장에서 최대의 난적이다. 하지만 멕시코 다득점 승리에 가려진 점도 있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세르비아를 5-1로 꺾었다. 톨루카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과달라하라(해발 1571m)보다 훨씬 높은 고지대(2670m)에 있다. 이날 완벽한 승리를 챙긴 이들은 올해 A매치 8경기 무패로 월드컵 본선에 들어가게 됐다.
한국 대표팀에 이번 월드컵 변수는 고지대다. 높은 지역에 올라갈수록 산소가 부족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볼도 평소보다 훨씬 멀고 빠르게 날아간다. 하지만 개최국인 멕시코 입장에서 고지대는 강력한 홈 어드벤티지.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과달라하라보다 훨씬 높은 고지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팀 세르비아에 다득점 승리를 챙겼다.

초반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전반 19분, 멕시코 수비에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책이 범해져 세르비아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멕시코가 반격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바스케스의 헤더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멕시코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세르비아는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수 스테판 부키나츠가 골키퍼 필립 스탄코비치를 향해 보낸 백패스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길게 굴러갔다. 골키퍼가 제대로 볼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자책골이 됐다.
후반전에도 멕시코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12분, 훌리안 키뇨네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라울 히메네스가 몸에 맞추며 행운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히메네스의 A매치 통산 45호 골이었다.

후반 27분, 세르비아가 또 자책골을 범했다. 알렉시스 베가의 코너킥을 세르비아의 아뎀 아브디치가 걷어내려 발을 갖다 댔으나, 빗맞은 볼이 자신들의 골망을 뒤흔들며 4-1까지 벌어졌다.
멕시코는 심각하게 흔들리는 상대를 강하게 밀어 붙였고, 후반 45분 루이스 차베스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라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최정예로 나오지 못한 점이 변수였다. 세르비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 두산 블라호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팀의 핵심 전력들이 대거 제외된 스쿼드였다. 여기에 고지대 환경까지 겹쳤으니 실수 연발에 대량 실점이 나왔던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31일 약체 카보베르데와의 평가전에서도 0-3으로 패배했다.

반면 멕시코는 월드컵 개최 팀으로 담금질을 해야 했다. 라울 히메네스, 알바로 피달고, 에드손 알바레스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활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런 고지대 변수를 철저하게 대비했다. 조별리그 일정을 치를 과달라하라는 1571m 고지대다. 현재 3주 가량 일찍 들어가 미국의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과달라하라 환경과 고지대 대비를 끝마쳤다. A조에서 멕시코가 분명 강한 상대지만, 한국도 고지대의 볼 궤적과 속도에 꽤 적응을 한 상황이다. 세르비아처럼 실수 연발로 상대에게 실수 연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최종 담금질을 끝낸 홍명호보는 5일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월드컵 돌풍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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