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로터스 그리고 영국 모터스포츠의 자부심

로터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과 타입 38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G)은 단순한 색상을 넘어 영국 모터스포츠의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는 상징이다. 국제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는 영국 팀의 고유 색상으로, 그 기원은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BRG의 기원과 확산:

1903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고든 베넷 컵에서 영국 팀이 녹색 차량을 사용한 것이 BRG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 내 자동차 경주가 금지되어 아일랜드에서 경주를 치러야 했고, 영국 팀은 아일랜드를 존중하는 의미로 '에메랄드 섬'의 녹색을 선택했다.

이후 BRG는 F1, 스포츠카 레이스, 투어링카 레이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주요 브랜드와 BRG:

로터스(Lotus): 짐 클라크(Jim Cllark)의 로터스 25를 비롯해 수많은 F1 머신에 BRG를 적용하며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T127 F1 머신에 이어 에미라, 일렉트레, 에메야 등 최신 모델에도 BRG 옵션을 제공하며 전통을 잇고 있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은 전 세계 단 60대만 생산된다.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도장 위에 헤리티지가 가득 담긴 옐로 스트라이프를 적용했다. 

재규어(Jaguar): C-타입, D-타입, E-타입 등 스포츠카 레이스에서 맹활약한 재규어의 대표 모델들은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으로 유명하다. 특히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C-타입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불리는 E-타입 등으로 BRG의 위상을 드높였다.

벤틀리(Bentley): 1920년대 벤틀리 보이즈는 벤틀리 블로워를 BRG 색상으로 칠하고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휩쓸었다. 벤틀리는 현재 컨티뉴에이션 시리즈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뮬리너(Mulliner) 부서에서는 4 1/2 리터 벤틀리를 기반으로 제작하며, BRG 색상으로 제공한다.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DBR1은 1959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BRG 색상의 애스턴 마틴을 전 세계에 알렸다.

미니(MINI): 미니는 다양한 모델에서 BRG 색상을 제공하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BRG를 선보이고 있다. JCW(John Cooper Works) 모델은 고성능 모델로, BRG 색상과 함께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엘레트라 갤러웨이 그린

BRG의 현재와 미래:

BRG는 여전히 많은 자동차 브랜드와 레이싱 팀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열정을 나타내는 색상으로 자리 잡은 것. 로터스, 재규어, 벤틀리 등은 BRG 색상을 통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BMW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클래식한 매력을 위해 BRG 색상을 제공하고 있다.

BRG는 단순한 색을 넘어 영국 모터스포츠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과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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