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적자가 무려"…BMW 드라이빙센터 150만명 찾았다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가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과 추가 확장 비용 130억원 등 모두 900억원을 투입해 BMW 드라이빙센터를 건립 운영 중이다.
9일 기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누적 방문객은 무려 150만명을 돌파했다.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에도 한국 내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전파에 기여하고자 지속 운영 방침을 유지 중이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BMW그룹 내에서는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놀이터'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9년 증설한 5만m² 이상 면적을 포함해 전체 규모가 29만1802m²에 이른다. 개장 이후 10년간 누적 방문객은 152만8536명이고 전체 중 가족 방문객은 약 25%에 달한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시에서도 10대 대표 테마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BMW그룹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시설 중 주행 트랙과 고객 체험형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특별하다. 드라이빙 트랙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과 친환경 체육공원까지 갖추며 진화해왔다.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필수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 모형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8∼13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복합 문화 체험장으로 운영하다 보니 한 해 발생하는 적자가 100억원을 넘기기도 한다. 시설의 핵심이자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트랙은 각각 2개의 다목적과 원선회 코스를 비롯해 가속, 제동, 오프로드 등 모두 8개 코스로 구성됐다.
길이 2.6km의 드라이빙 트랙은 직진과 코너링 구간으로 나뉘어 긴급 조향이나 제동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기술까지 각종 주행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는 BMW xDrive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과 '올4'(ALL4)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올4는 미니(MINI)의 사륜구동을 뜻한다.
이밖에 BMW 드라이빙센터 현장에는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상주하며 안전한 운전 기술을 전수한다. 누구나 전시된 BMW와 미니 차량, BMW 모토라드 최신 모델을 자유롭게 타볼 수도 있다.
2022년 말 오픈한 'BMW 럭셔리 라운지'에서는 7시리즈와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X7, XM 등 최신 고급 클래스 모델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