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조용한데 해외선 대박” 수출 3만 대 찍은 한국 SUV 정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차”라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 등장했다. 바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두 모델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발표한 2026년 2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한 달 동안 총 36,63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927대에 불과했고, 수출은 무려 35,703대에 달했다. 사실상 전체 판매의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해당 모델은 2월 한 달 동안 해외 시장에서 13,00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며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주력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해외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22,699대가 해외로 판매되며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민첩한 주행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성격의 모델이다. 낮은 차체 설계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확보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된 2026년형 모델에서는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새로운 외장 컬러가 추가되며 상품성이 강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북미와 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2월 내수 판매는 총 927대에 그쳤으며, 그중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771대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판매를 담당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여전히 현대차·기아 중심의 SUV 라인업을 선호하는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경쟁 브랜드와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합리적인 가격과 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 사양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과 첫 차 구매자들에게 가성비 SUV로 주목받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3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그리고 GMC 시에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유류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추가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3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쉐보레 모델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얻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 글로벌 SUV 수요 증가, 그리고 GM의 해외 판매 전략을 꼽는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두 모델의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결국 이 두 차량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국산 SUV”라는 독특한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가 향후 GM 한국사업장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 AI 학습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