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에서 6회, 그리고"…다시 늘어난 발사

감소하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올해 들어 방향을 바꾸고 있다.

숫자만 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몇 년간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런데 올해 흐름이 달라졌다. 15일 군 당국이 발표한 발사 횟수와 최근 훈련 양상을 함께 놓고 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해마다 줄었다"…2022년 이후의 곡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2022년 38회, 2023년 18회, 2024년 12회, 지난해 6회로 해마다 감소했다. 정기적인 훈련 외에 재래식 타격 무기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던 시기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발사 횟수가 다시 늘고 있다.

"섞어 쏘기"…전술이 바뀌었다

북한은 지난 12일 합동화력습격훈련에서 전술핵과 재래식 타격 무기는 물론 드론까지 총동원했다. 14일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 방사포(KN-25), 화살 계열 전략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등이 망라됐다.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를 한 번에 발사한 적은 있었으나 드론까지 포함한 것은 이례적이다.

"열압력탄"…우크라이나전의 전훈

이번 훈련에서 주목된 대목은 열압력탄 사용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실전에서 사용한 무기로, 북한도 단시간 대량파괴 무기인 KN-25에 이를 장착해 발사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표적당 스커드 20여발 미만의 공격이 예상됐지만, 현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드론으로 우리 군의 방공망을 마비시키는 표적당 20여발이 넘는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발사 횟수는 위협의 크기를 재는 유일한 잣대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섞어 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이 올해 횟수 증가를 전술 숙달 과정으로 보는 이유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