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때만 되면 종아리 퉁퉁”…붓는 체질 아닌 ‘이 병’ 신호?
![다리가 잘 붓고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함께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KorMedi/20250902142815176bgex.jpg)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퇴근 때 신발이 꽉 끼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발과 다리가 퉁퉁 부어서다. 몸이 붓는 원인은 다양하다. 혈액순환 문제일 수도 있고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된 탓일 수도 있다. 또 일시적으로 짠 음식을 많이 먹어도 몸이 부을 수 있다.
평소 잘 붓는 사람들은 다리가 무겁게 느껴져도 '원래 그런 체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다리 부기와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위험 신호일 수도 있어서다.
다리가 자주 무겁다면…하지정맥류 위험 4.2배 높아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정맥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정맥에 혈액이 고여 압력이 증가하면서 피부 밖으로 정맥이 돌출된다. 흔히 '힘줄이 튀어나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부종·경련을 동반한다.
다리가 자주 무겁다면 하지정맥류를 조심해야 한다. 대만 중산의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다리가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은 하지정맥류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4.2배 높았다.
손이나 발이 차가운 사람도 혈액순환에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므로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평소 손발 냉감이 심한 사람들은 약 1.9배, 중간 정도의 냉감을 느끼는 사람은 약 1.5배 하지정맥류 위험이 컸다.
두가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어떨까. 평소 손발이 차가운 냉감이 심하면서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 함께 있는 사람은 하지정맥류 위험이 최대 7.1배까지 높아졌다.
중산의대 연구팀 관계자는 논문에서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심부전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손발 냉감과 다리 무거움 같은 증상은 정맥류 진행을 파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진단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 방치하면…피부 궤양으로 악화 우려
하지정맥류는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 가운데 하나다. 정맥이 겉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몸의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만약 혈관이 육안으로 관찰돼도 미용상의 문제 외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로 피부 변화가 나타난다면 당장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없다고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피부 착색과 피부 궤양 등 만성정맥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 대신 몸에 편하고 헐렁한 옷이 좋다. 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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