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마세라티가 전기차 전략 실패 이후 전통적인 자동차 가치로 회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날로그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고급 소량생산 스포츠카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차량에는 3.0 리터 V6 네투노 엔진과 수동변속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영국 오토카 매거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현재 그란투리스모 2세대를 기반으로 한 소량생산 GT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더욱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적용할 예정이며, 자체 개발한 3.0 리터 V6 네투노 엔진이 처음으로 수동변속기와 조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략 포기하고 전통 회귀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 경영진이 강요한 전기차 전략이 실패로 판명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발전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기블리, 레반테, 콰트로포르테 등 세 모델을 한꺼번에 단종시켰다. 새로운 기블리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며, 레반테와 콰트로포르테의 후속 모델들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전기 슈퍼카 MC20 폴고레 프로젝트 역시 취소됐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외부 컨설턴트까지 고용하며 시장에서 마세라티의 새로운 역할을 정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분간 이탈리아 브랜드의 신차들은 기존 모델들의 파생형이 될 전망이다.

V6 네투노 엔진의 수동변속기 조합 첫 선
현재 모든 V6 네투노 엔진 탑재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ZF제 8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소량생산 스포츠카에서는 이 엔진이 처음으로 수동변속기와 결합될 예정이다.
V6 네투노 엔진은 현재 미드십 쿠페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에서 최대 640마력을, 프론트 엔진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에서는 최대 550마력을 발휘한다. 새로운 스포츠카에서는 이 엔진이 다시 한번 튜닝을 거쳐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낼 가능성이 있다. 다비데 다네신은 V6 네투노를 매우 성공적인 개발품으로 평가하며, 이 엔진이 마세라티와 오랫동안 함께할 것이며 다가오는 유로 7 환경 기준에도 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로메오와의 협력 가능성도 대두
마세라티 CEO 산토 피칠리는 오토카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아날로그 스포츠카가 알파로메오 브랜드로도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마세라티가 모데나 공장에서 알파로메오 8C 컴페티치오네와 알파로메오 4C를 생산했던 경험이 있으니, 새로운 모델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계속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2년 전 공개된 소량생산 슈퍼카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는 마세라티 MC20의 파생 모델이다. 비록 알파로메오 홍보팀이 이런 명백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말이다.
백주년 기념해 내년 공개 예상
영국 언론들은 마세라티가 내년에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소량생산 스포츠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2025년은 마세라티 첫 모델인 레이싱카 티포 26이 출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티포 26은 1.5 리터 직렬 8 기통 엔진을 탑재했었다.
현재 소량생산 및 맞춤형 독점 모델들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스로이스, 벤틀리, 부가티 등의 수익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세라티도 대량 생산을 추구하거나 유럽의 환경 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신, 이런 장르에서 성공을 시도해야 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회의론 확산 속 전략 전환
마세라티의 이번 전략 전환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특히 스포츠카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엔진음과 수동변속기의 조작감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세라티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보다는 소량생산 고급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적 드라이빙 경험을 중시하는 애호가층을 겨냥한 전략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소량생산 스포츠카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이것이 브랜드 재건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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